"IS가 공격할 수 있다"…프랑스 수송기 카불 공항서 급박한 탈출 [영상]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가운데 IS(무장조직 이슬람 국가)가 카불 공항에서 미국 등 서방의 군 수송기를 공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최근 프랑스군 수송기가 카불 공항을 탈출하면서 탈레반 및 IS의 공격을 혼동시키기 위해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Flare)'를 발사했다.

22일(현지 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군 수송기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점령당한 카불을 탈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프랑스군 수송기는 카불 공항에서 이륙하면서 플레어를 발사했다. 플레어는 항공기 엔진이 만들어내는 적외선보다 더 강한 불꽃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불꽃은 적의 미사일을 교란한다.
무기를 들고 있는 탈레반 대원/사진=AFP
무기를 들고 있는 탈레반 대원/사진=AFP
더 선은 프랑스군 수송기가 플레어를 발사한 이유에 대해 "IS가 카불 공항에서 대피하는 군 수송기를 격추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라고 보도했다.

미군의 한 관계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IS가 카불 공항에서 탈출하는 서방의 군 수송기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한 후 탈출하는 군 수송기를 격추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는 않았다. 이러한 행동은 서방의 추가 개입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날 카불 공항으로 수만 명의 아프간 시민들이 몰려서 최소 7명이 압사를 당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