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K팝 팬덤에 예전 앨범도 '불티'…판매량 숨은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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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NCT 등 높은 구보 판매량…팬 유입 따른 '백워드 스필오버' 현상
K팝 팬덤의 세계적 확대로 최신 앨범(신보)뿐만 아니라 예전 앨범(구보)까지 잘 팔리는 현상이 나타나며 K팝 음반 판매량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올해 2분기 NCT와 엑소(EXO) 등의 그룹을 중심으로 구보 앨범 164만 장을 판매했다.
올해 들어 발매된 신보 앨범이 같은 기간 482만 장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SM의 2분기 음반·음원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6% 증가한 931억 원을 기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티스트의 인지도 상승 등으로 신규 팬덤 유입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며 신보뿐 아니라 구보 매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팬덤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 초대형 보이그룹 NCT가 구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NCT 산하의 7인조 유닛인 NCT 드림은 올해 5∼6월 발매한 정규 1집 '맛(Hot Sauce)'과 리패키지 앨범이 '더블 밀리언셀러'와 '밀리언셀러'를 각각 기록하는 등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 상반기 집계에서는 위의 두 앨범 외에도 2019년 발매된 미니 3집 '위 붐'(36위), 2017년 싱글 '더 퍼스트'(47위), 2018년 미니 2집 '위 고 업'(66위) 등 NCT 드림의 구보 3장이 100위권에 들었다.
세계적 스타로 군림하는 방탄소년단(BTS)은 옛 앨범들이 꾸준히 판매되는 대표적 가수다.
BTS는 올해 상반기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구보만으로 총 15장의 앨범을 가온차트 상반기 판매량 100위권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중에는 비교적 최근작인 '러브 유어셀프'(2017∼2018)나 '맵 오브 더 솔'(2019∼2020) 시리즈뿐만 아니라 2016년 나온 '윙스'(53위)와 '화양연화 영 포에버'(57위), 2015년 낸 '화양연화 pt.2'(69위) 등도 포함됐다.
BTS의 2013년 데뷔 싱글 '투 쿨 포 스쿨'이 99위, 2014년 정규 1집 '다크 & 와일드'가 100위를 차지하는 등 초기작들까지 여전히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2019년 발매된 세븐틴 정규 3집 '언 오드'(68위)와 블랙핑크 미니 2집 '킬 디스 러브'(88위) 등 K팝 음반 시장을 이끄는 그룹들의 구보가 상반기 전체 앨범 100위권에 들며 선전했다.
구보의 높은 판매량은 팬덤이 불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새롭게 합류한 팬들이 그 가수의 예전 앨범까지 사들이면서 판매량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해당 가수를 몰랐다가 뒤늦게 알게 된 이들이 과거 음반까지 타고 들어가는 '백워드 스필오버'(backward spillover)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K팝의 경우 해외에서의 신규 팬덤 유입이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가온차트가 최근 공개한 국내외 음반 판매량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가온차트 분석에 따르면 최근 K팝 음반 판매량이 매년 폭증하는 이유는 해외로의 수출 판매량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 2019년 연간 음반 총판매량 2천600만 장 중 해외 판매량은 1천만 장이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총판매량 4천200만 장 가운데 해외 판매량이 2천500만 장으로 국내와 해외 비중이 역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3천만 장에 육박하는 총판매량 가운데 해외에서 1천600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가온차트는 밝혔다.
/연합뉴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올해 2분기 NCT와 엑소(EXO) 등의 그룹을 중심으로 구보 앨범 164만 장을 판매했다.
올해 들어 발매된 신보 앨범이 같은 기간 482만 장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SM의 2분기 음반·음원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6% 증가한 931억 원을 기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티스트의 인지도 상승 등으로 신규 팬덤 유입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며 신보뿐 아니라 구보 매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팬덤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 초대형 보이그룹 NCT가 구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NCT 산하의 7인조 유닛인 NCT 드림은 올해 5∼6월 발매한 정규 1집 '맛(Hot Sauce)'과 리패키지 앨범이 '더블 밀리언셀러'와 '밀리언셀러'를 각각 기록하는 등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 상반기 집계에서는 위의 두 앨범 외에도 2019년 발매된 미니 3집 '위 붐'(36위), 2017년 싱글 '더 퍼스트'(47위), 2018년 미니 2집 '위 고 업'(66위) 등 NCT 드림의 구보 3장이 100위권에 들었다.
세계적 스타로 군림하는 방탄소년단(BTS)은 옛 앨범들이 꾸준히 판매되는 대표적 가수다.
BTS는 올해 상반기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구보만으로 총 15장의 앨범을 가온차트 상반기 판매량 100위권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중에는 비교적 최근작인 '러브 유어셀프'(2017∼2018)나 '맵 오브 더 솔'(2019∼2020) 시리즈뿐만 아니라 2016년 나온 '윙스'(53위)와 '화양연화 영 포에버'(57위), 2015년 낸 '화양연화 pt.2'(69위) 등도 포함됐다.
BTS의 2013년 데뷔 싱글 '투 쿨 포 스쿨'이 99위, 2014년 정규 1집 '다크 & 와일드'가 100위를 차지하는 등 초기작들까지 여전히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2019년 발매된 세븐틴 정규 3집 '언 오드'(68위)와 블랙핑크 미니 2집 '킬 디스 러브'(88위) 등 K팝 음반 시장을 이끄는 그룹들의 구보가 상반기 전체 앨범 100위권에 들며 선전했다.
구보의 높은 판매량은 팬덤이 불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새롭게 합류한 팬들이 그 가수의 예전 앨범까지 사들이면서 판매량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해당 가수를 몰랐다가 뒤늦게 알게 된 이들이 과거 음반까지 타고 들어가는 '백워드 스필오버'(backward spillover)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K팝의 경우 해외에서의 신규 팬덤 유입이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가온차트가 최근 공개한 국내외 음반 판매량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가온차트 분석에 따르면 최근 K팝 음반 판매량이 매년 폭증하는 이유는 해외로의 수출 판매량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 2019년 연간 음반 총판매량 2천600만 장 중 해외 판매량은 1천만 장이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총판매량 4천200만 장 가운데 해외 판매량이 2천500만 장으로 국내와 해외 비중이 역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3천만 장에 육박하는 총판매량 가운데 해외에서 1천600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가온차트는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