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배출 1위에서 순환경제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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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재활용 가능한 원료의 활용을 5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판매한 제품 전부를 수거해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경ESG] 해외 관심 종목 -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코카콜라·스프라이트·미닛메이드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 최대 음료 회사로, 약 18억 명의 소비자가 매일 코카콜라의 음료를 마시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다만 미국 환경단체인 플라스틱추방연대(Break Free From Plastic, BFFP)에 따르면 여전히 전 세계 플라스틱 배출량 1위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가야 할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코카콜라는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플라스틱 배출량 1위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생산하는 음료 대부분에 플라스틱병이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불명예는 단순히 기업 이미지 훼손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영이 불가능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코카콜라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잘 알고 있으며, 2018년 월드 위드아웃 웨이스트(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 수거, 파트너십이라는 세 가지 기본 목표를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쓰레기 없는 세상을 위해
첫 번째는 제품 디자인의 변화다.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패키지(병, 캔, 페트 등)를 재활용 가능한 것으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패키지를 생산할 때 재활용 원료 사용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화석연료로 만든 플라스틱을 향후 5년 동안 300만 톤가량 줄이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재활용 재료의 채택 증가, 경량화, 리필 가능한 포장재 등을 통해 앞으로 2020년 대비 약 20% 적은 플라스틱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30개 주요 시장에서 100%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2020년에는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 포장 전체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rPET)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대표적 성과로 식물성 소재 기반의 플랜트 보틀을 통해 2018년 기준 43만 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였다. 덴마크 스타트업 파보코와 협업해 재활용 가능한 종이병을 개발, 당사의 식물성 음료 브랜드 아데스 시제품을 2000병가량 판매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라벨 없는 물 음료를 판매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초경량 포장재 기술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6000톤 이상 줄이는 성과를 냈다.
판매 제품 용기 모두 수거 후 재활용 목표
두 번째 기본 목표는 제품의 순환경제를 위한 노력이다. 즉 판매한 제품을 수거해 재활용한다는 계획인데,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빈병과 캔을 모두 수거해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생산한 제품 중 재수거 비율은 60% 남짓한 수준으로 아직도 사용된 많은 제품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재활용을 위한 시설이나 지원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플라스틱 협약 네트워크를 통해 플라스틱이 순환경제를 유지하고 환경보호를 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및 기업, NGO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에브리 보틀 백(Every Bottle Back)’이라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소비자 교육과 재활용 시스템 개선을 위해 약 5억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또 월마트를 포함한 30개 회사와 함께 캐나디안 플라스틱스 팩트(Canadian Plastics Pact)를 출범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프레이즈(PRAISE)라는 산업 연합을 통해 소비 후 포장 폐기물 수거와 재활용을 늘리기 위해 국가 단위에서 최초로 포장 회수 기구를 출범했다. 실제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케냐에서는 재활용 비율을 2018년 5% 수준에서 2020년에는 약 40%까지 늘렸다.
해양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차단하기 위한 쓰레기 집수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컬러 페트병을 무색으로 교체하는 등 제품 생산과 소비 그리고 수거 및 재활용 등 모든 분야에서 순환경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 번째 기본 목표는 파트너십의 강화다. 앞서 말한 두 가지 목표는 코카콜라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 시민 사회 등의 참여와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에 코카콜라는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순환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7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유엔조약이 들어간 비즈니스 선언문에 서명하기도 했다.
또 필리핀에서 연간 약 20억 개의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할 수 있는 페트밸류(PETValue)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 세계 폐기물 관리 시스템의 개선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소비재포럼(CGF)의 플라스틱 쓰레기 행동 연대에 합류하는 등 각계각층 집단과 협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코카콜라는 2007년부터 워터 리더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1조75900억 리터 이상의 깨끗한 물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주어 2010년 이후 135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모든 단계에서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생산하는 제품의 설탕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5by20’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500만 명의 여성 기업인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초과 달성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 팀장
코카콜라는 전 세계 플라스틱 배출량 1위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생산하는 음료 대부분에 플라스틱병이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불명예는 단순히 기업 이미지 훼손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영이 불가능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코카콜라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잘 알고 있으며, 2018년 월드 위드아웃 웨이스트(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 수거, 파트너십이라는 세 가지 기본 목표를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쓰레기 없는 세상을 위해
첫 번째는 제품 디자인의 변화다.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패키지(병, 캔, 페트 등)를 재활용 가능한 것으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패키지를 생산할 때 재활용 원료 사용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화석연료로 만든 플라스틱을 향후 5년 동안 300만 톤가량 줄이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재활용 재료의 채택 증가, 경량화, 리필 가능한 포장재 등을 통해 앞으로 2020년 대비 약 20% 적은 플라스틱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30개 주요 시장에서 100%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2020년에는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 포장 전체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rPET)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대표적 성과로 식물성 소재 기반의 플랜트 보틀을 통해 2018년 기준 43만 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였다. 덴마크 스타트업 파보코와 협업해 재활용 가능한 종이병을 개발, 당사의 식물성 음료 브랜드 아데스 시제품을 2000병가량 판매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라벨 없는 물 음료를 판매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초경량 포장재 기술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6000톤 이상 줄이는 성과를 냈다.
판매 제품 용기 모두 수거 후 재활용 목표
두 번째 기본 목표는 제품의 순환경제를 위한 노력이다. 즉 판매한 제품을 수거해 재활용한다는 계획인데,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빈병과 캔을 모두 수거해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생산한 제품 중 재수거 비율은 60% 남짓한 수준으로 아직도 사용된 많은 제품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재활용을 위한 시설이나 지원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플라스틱 협약 네트워크를 통해 플라스틱이 순환경제를 유지하고 환경보호를 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및 기업, NGO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에브리 보틀 백(Every Bottle Back)’이라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소비자 교육과 재활용 시스템 개선을 위해 약 5억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또 월마트를 포함한 30개 회사와 함께 캐나디안 플라스틱스 팩트(Canadian Plastics Pact)를 출범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프레이즈(PRAISE)라는 산업 연합을 통해 소비 후 포장 폐기물 수거와 재활용을 늘리기 위해 국가 단위에서 최초로 포장 회수 기구를 출범했다. 실제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케냐에서는 재활용 비율을 2018년 5% 수준에서 2020년에는 약 40%까지 늘렸다.
해양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차단하기 위한 쓰레기 집수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컬러 페트병을 무색으로 교체하는 등 제품 생산과 소비 그리고 수거 및 재활용 등 모든 분야에서 순환경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 번째 기본 목표는 파트너십의 강화다. 앞서 말한 두 가지 목표는 코카콜라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 시민 사회 등의 참여와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에 코카콜라는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순환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7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유엔조약이 들어간 비즈니스 선언문에 서명하기도 했다.
또 필리핀에서 연간 약 20억 개의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할 수 있는 페트밸류(PETValue)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 세계 폐기물 관리 시스템의 개선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소비재포럼(CGF)의 플라스틱 쓰레기 행동 연대에 합류하는 등 각계각층 집단과 협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코카콜라는 2007년부터 워터 리더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1조75900억 리터 이상의 깨끗한 물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주어 2010년 이후 135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모든 단계에서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생산하는 제품의 설탕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5by20’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500만 명의 여성 기업인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초과 달성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