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모회사 KT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23일 KT 이동전화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겨냥한 ‘스마트통장×KT’를 출시했다. 돈을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최고 연 5.0% 금리를 준다. KT 5G 요금제 중 9만원 이상의 슈퍼플랜 초이스(프리미엄·스페셜·베이직) 이용자가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2년 동안 최고 연 5.0% 금리를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연 0.1%이고 케이뱅크에 신규 가입하면 연 0.9%, 슈퍼플랜 초이스를 쓰면 연 4.0%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우대금리는 잔액 100만원까지만 적용하고 초과분에는 기본금리만 붙는다. 이 상품은 KT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전국 KT 대리점의 QR코드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KT 가입자가 스마트폰을 할부로 살 때 이자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스마트론’도 내놨다. 이 상품은 연 2.99% 고정금리, 한도 최대 200만원,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 신용대출이다. 대출금이 단말기값으로 자동 결제되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다.

통상 휴대폰을 할부로 구매하면 연 5.9%의 할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케이뱅크 스마트론을 이용하면 연 2.99%의 대출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예를 들어 100만원짜리 단말기를 24개월 할부로 산다면 2년치 할부 수수료는 6만2000원, 스마트론 이자는 3만1000원으로 두 배 차이가 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스마트통장은 스마트론에 이어 KT와의 두 번째 협업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KT와 함께 다양한 혜택을 담은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