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바이오프린팅 기술 적용
소이증은 선천적으로 한쪽 또는 양쪽의 귀가 정상보다 훨씬 작고 모양이 변형된 상태의 질환이다. 소아 6000명 중 1명 수준으로 발생한다. 두 귀 중 한쪽 귀가 저성장 상태인 외측성 소이증이 일반적이다.
이식에 성공한 제품은 티앤알바이오팹의 귀 재건용 맞춤형 생분해성 인공지지체다. 티앤알바이오팹과 윤인식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연구자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기존의 소이증 환자 귀 재건 수술은 환자 본인의 가슴 연골을 이용해 귀의 형태를 반대쪽 귀와 유사하게 가공한 뒤 재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연골을 떼어낸 자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0세 이전의 소아 환자는 연골이 다 자라지 않아 수술이 쉽지 않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독자적인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환자맞춤형 귀 재건용 인공지지체를 설계 및 제작한다. 생체흡수성 재료를 사용해 소이증 환자의 정상 귀와 동일한 모양으로 만든다. 이식 후에는 인공지지체가 서서히 분해되면서 환자 본인의 조직으로 대체된다는 설명이다.
윤인식 교수는 “이번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계기로 더욱 많은 소이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은 티앤알바이오팹이 추진 중인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3D 프린팅 의료기기 산업기술 실증사업’ 정부 과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식약처와의 긴밀한 협조 덕분에 임상적용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