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딸 설희 씨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연구한 것과 관련해 "자식이 어떤 업적을 이뤘다고 부모가 자랑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대표는 "자식은 자식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와 아내가 딸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했다"며 "이런 환경이 딸이 과학자로서 길을 걷게 한 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딸이 연구로 인류에 공헌하고 우리나라도 자랑스럽게 알리면 좋겠다"며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설희 씨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체 세포에 침입하기 좋은 형태가 되는지를 규명한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화학(Nature Chemistry)은 최근 코로나19가 어떻게 인체에 침투하는지를 단백질 분자 구조 변화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를 발표했다. 제1저자는 안설희 박사후(포스트닥터) 연구원과 테라 슈타인(Terra Sztain) 박사로 되어 있다.

이번 연구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연구로 진행, 안설희 연구원과 테라 슈타인 박사가 속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UCSD)에서 이뤄졌다. 이후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했다.

설희 씨는1989년생으로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후 UCSD에서 이론 화학을 연구하고 있다. 설희 씨는 지난해 '슈퍼컴퓨터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고든 벨(Gordon Bell)을 수상했고, 올해는 미국 화학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