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23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토트넘·사진)을 포함해 2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앞서 2020 도쿄올림픽과 소집 일정이 겹쳐 선수 일부를 올림픽 대표팀에 양보했던 벤투 감독은 ‘최정예’ 전력으로 팀을 꾸렸다.

전날 소속팀에서 허벅지가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인 손흥민에 대해선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함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나상호(서울), 송민규(전북)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은 뽑히지 못했다. 이강인 대신 조규성(김천 상무)이 처음 벤투호에 승선했다. 벤투 감독은 조규성에 대해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제공권도 좋다”고 평가했다.

수비진과 골키퍼진은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6월 2차 예선을 앞두고 처음 선발된 이기제(수원)가 재승선했고,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가 예상대로 명단에 들었다. 벤투호는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같은 달 7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로 묶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