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국내 환자의 43%가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5%는 운동 시 호흡 곤란을, 23%는 탈모 증상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국내 환자의 43%가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5%는 운동 시 호흡 곤란을, 23%는 탈모 증상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3일 '8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0.7포인트 내린 102.5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하락세로, 지난 6월(7.1포인트 하락)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다. 기준치는 100(2003~2019년 평균치) 이상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낙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7월 확진자 수는 1300명대로 6월 500명대보다 2배 가까이 늘면서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있었고, 8월도 확진자 수는 2000명대로 많지만 이미 적응되면서 심리 위축이 덜했다"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나 하락한 77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4월(77)과 같은 수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향후 경기전망 CSI도 2포인트 내린 90으로, 올해 2월(90)과 같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1포인트 하락한 86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인 올해 4월(86)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저축전망과 현재가계부채, 가계부채전망 CSI는 모두 전달과 비교해 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가계저축전망 CSI는 96으로, 올해 3월(95)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달과 같은 126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과 같은 129를 기록했다. 황희진 팀장은 "지난해 8.4 주택 공급 대책이 나왔지만 체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수도권, 전국 가릴 것 없이 매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니까 매수 심리가 강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됐다. 생활형편전망은 전달과 동일했고, 가계수입전망은 1포인트 오른 99로, 지난 6월(100)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앞으로의 기대 심리를 반영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2.4%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