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전라남도와 함께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를 생산한다.

김용섭 효성티앤씨 사장은 23일 김영록 전남지사,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과 해양에서 발생되는 폐어망을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제조하는 폐어망 리사이클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 체결에 따라 전라남도는 폐어망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해양폐기물 중 폐어망, 폐플라스틱을 분리 배출해 재활용 물량 확보를 지원한다.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폐어망으로 친환경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할 예정이다.

마이판 리젠오션은 2007년 효성이 세계 최초로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해 제조한 섬유다.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효성의 폴리에스테르 섬유 브랜드인 리젠의 ‘나일론 버전’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5월 부산시와도 폐어망 재활용 업무협약을 맺고,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하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초까지 부산과 전라남도에서 수거한 폐어망으로 ‘마이판 리젠오션’을 월 150t 이상 생산해 아웃도어 브랜드에 판매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