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회장 "건설기계, 조선과 나란히…그룹 핵심으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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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에게 환영 편지 쓴 권오갑 회장
글로벌 톱5 성장계획도 담아
'한식구 의미' 수저세트도 선물
글로벌 톱5 성장계획도 담아
'한식구 의미' 수저세트도 선물
“건설기계 사업을 조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사진)은 23일 두산인프라코어 전 임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방짜유기 수저 세트와 환영 카드도 전달했다. 그룹 측은 한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와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된 식구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편지에는 두산인프라코어에 거는 기대와 향후 성장 계획이 담겼다. 권 회장은 “건설기계 사업에서도 조선과 마찬가지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자회사로 두며 세계 시장 점유율 3.6%의 9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5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대의 ‘톱5’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회장은 경영 방침으로 △그룹 핵심사업으로 육성 △시너지 창출 △기술력 확보 △법과 원칙 준수 △공정한 인사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현대제뉴인의 첫 사령탑은 권 회장과 그룹 내 재무통인 조영철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가 맡았다. 조 사장은 권 회장이 2010년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에서 재인수한 오일뱅크(현대오일뱅크) 사장에 부임할 때부터 함께한 최측근이다. 2014년 현대중공업 그룹 구조조정,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굵직한 사안을 함께 처리했다. 그룹 내부에서도 ‘필승조’로 통한다.
현대제뉴인은 두 자회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권 회장은 “(현대제뉴인이) 개발, 영업, 구매 등 경영 모든 부분에서 최적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복된 기능을 현대제뉴인 중심으로 통합, 각사의 강점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권 회장은 본인의 경영철학인 공정한 인사도 강조했다. 그는 “학연, 지연, 출신 배경은 인사에서 철저하게 배제할 것”이라며 “노력과 성과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사진)은 23일 두산인프라코어 전 임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방짜유기 수저 세트와 환영 카드도 전달했다. 그룹 측은 한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와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된 식구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편지에는 두산인프라코어에 거는 기대와 향후 성장 계획이 담겼다. 권 회장은 “건설기계 사업에서도 조선과 마찬가지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자회사로 두며 세계 시장 점유율 3.6%의 9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5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대의 ‘톱5’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회장은 경영 방침으로 △그룹 핵심사업으로 육성 △시너지 창출 △기술력 확보 △법과 원칙 준수 △공정한 인사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현대제뉴인의 첫 사령탑은 권 회장과 그룹 내 재무통인 조영철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가 맡았다. 조 사장은 권 회장이 2010년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에서 재인수한 오일뱅크(현대오일뱅크) 사장에 부임할 때부터 함께한 최측근이다. 2014년 현대중공업 그룹 구조조정,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굵직한 사안을 함께 처리했다. 그룹 내부에서도 ‘필승조’로 통한다.
현대제뉴인은 두 자회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권 회장은 “(현대제뉴인이) 개발, 영업, 구매 등 경영 모든 부분에서 최적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복된 기능을 현대제뉴인 중심으로 통합, 각사의 강점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권 회장은 본인의 경영철학인 공정한 인사도 강조했다. 그는 “학연, 지연, 출신 배경은 인사에서 철저하게 배제할 것”이라며 “노력과 성과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