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다음달 준공영제 시행에 맞춰 시내버스 운행 방식을 개별노선제로 전면 전환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관내 시내버스 138개 노선 689대에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이로써 1976년부터 45년간 유지해온 공동배차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개별노선제는 노선별로 전담운행 업체를 지정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시는 “노선 운행 주체가 확실해 노선 관리의 책임성이 강화되고, 전담노선 운행에 따른 전문화로 주민 요구에 즉각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맞춰 현금수입금 관리방식도 개별 수납관리에서 권역별 공동수납 방식으로 개선한다.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시내버스 운송수입금의 현금관리 방식은 9개 운수회사가 개별로 현금수입금을 관리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준공영제 시행을 계기로 운송수입금의 현금관리 투명성을 확보하고 운송수입금 산정에 따른 인력을 절감하기 위해 권역별 공동수납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현금관리 수납장 사무실을 리모델링하고, 폐쇄회로TV(CCTV) 등 방범 시스템을 구축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현금수납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