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진실공방…"민주당 의원이 저항 주동자 엄호하면 되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3일 김종민 의원과 진실 공방 중인 '검사 인사청탁' 논란의 배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심의 조직적인 쿠데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추미애TV' 생방송에서 인사청탁 논란의 당사자인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쿠데타 '주동자'로 묘사하며 이같이 말했다.

秋 "인사청탁 논란 검사가 쿠데타 주도…김종민 수차례 전화"(종합)
그는 "김 차장검사가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수사를 압박했다'며 다른 차장검사들을 선동해 지검장에게 동반 사표를 내자고 했다"며 "검사들의 조직적 저항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 측이) 가장 개혁적이던 중앙지검장을 흔들어서 장관의 개혁 의지를 꺾으려는 시도였다.

쿠데타였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건 항명이다 싶어 (김 차장검사의) 사표를 오후 6시까지 가져오면 내가 수리하겠다고 했다"며 "그러자 다음날 김종민 의원이 밤 12시까지 4차례 정도 전화를 해 '(사표를) 반려해줘라, 오해다, 김 차장검사가 이 지검장을 도와줄 사람이다'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21일 유튜브에서 "지난해 12월 김 의원으로부터 한 검찰 간부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 의원이 이날 오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해당 검사가 항의성 사표를 냈다는 주장과 주변 압력 때문에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동시에 들어 전달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해당 검사는 제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도 강조했다.

秋 "인사청탁 논란 검사가 쿠데타 주도…김종민 수차례 전화"(종합)
추 전 장관은 이러한 해명에 대해서 "당사자가 주변의 압력을 받았다고 하면 김 의원이 누구의 외압을 받았는지 밝혀야 할 일"이라며 "김 의원이 잘 아실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또 "김 차장검사는 검사들의 조직적인 저항의 주동자였다"며 "거기에 대한 엄호를 민주당 의원이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간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검찰개혁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해온 추 전 장관은 최근 김 의원과 이 전 대표가 검찰개혁 주제의 토론 방송을 하자 "면피쇼"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전 장관의 비판에 대해 "추가로 보탤 말이 없다.

대꾸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