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시장에 나온 신차 가운데 자동차 전문가들이 꼽은 최고의 차는 무엇일까.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브랜드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 브랜드의 최신 기술력을 총동원한 신차들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22 올해의 차’ 전반기 1차 심사 결과 15개 브랜드의 26개 차량이 예선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1차 심사 통과 차량은 벤츠가 4종으로 가장 많았다. 기아와 BMW, 아우디는 각각 3종이었다. 캐딜락과 현대차는 각각 2종이었고, 랜드로버, 렉서스, 링컨, 쌍용자동차, 재규어, 도요타, 포르쉐, 폭스바겐, 혼다 등은 모두 1종이었다.

자동차기자협회는 매년 국내에서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전반기 및 후반기 심사, 최종 심사 등 세 차례에 걸쳐 평가한다. 올해의 차,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해의 유틸리티,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퍼포먼스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한다.

평가는 55개 회원사(언론사)에 1사 1투표권을 부여해 진행된다. 평가 항목은 △외부 디자인 △인테리어 및 감성 품질 △핸들링 및 주행 감성 △가속 성능 △소음 및 진동 △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첨단안전 장비 △커넥티비티 등 편의 장비 등 10개로 구성된다.

‘대상’ 격인 올해의 차 부문에는 17종의 차량이 전반기 후보가 됐다. 국내 브랜드에서는 기아의 K8 및 K9,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현대차의 아이오닉 5 및 스타리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중에서는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벤츠의 마이바흐 GLS 및 S클래스, BMW의 4시리즈 및 M4, 아우디의 e트론 스포트백50 콰트로 및 RS Q8,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 및 XT4, 도요타의 시에나 하이브리드, 폭스바겐 티록, 혼다의 CR-V 하이브리드 등이 후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11년부터 올해의 차를 선정했다. 기아 K5는 첫 올해의 차(2011년)이자 최초의 2회 수상(2020년) 모델이다. 제네시스 G80도 현대차 제네시스 모델을 포함하면 2회 수상(2014년, 2021년)이다.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가장 많이 올해의 차를 탄생시켰다. 모두 일곱 차례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i40(2012년), 제네시스(2014년), G90의 전신인 EQ900(2016년), 그랜저(2017년), G70(2018년), 팰리세이드(2019년), G80(2021년)가 주인공이다. 기아가 K5(2회) 및 카니발을 앞세워 세 차례 올해의 차로 확정됐다. 수입차 중에서는 2013년 도요타 캠리가 올해의 차가 됐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