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사고파는 중고차…MZ세대 큰 관심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경매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술품을 비롯해 명품, 와인, 가구 등 다양한 시장에 두루 접근하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경매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거래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고차도 경매로 사고파는 트렌드가 정착하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경매에 관한 궁금증을 파헤쳐봤다.

경매로 높은 값에 팔 수 있어

중고차 경매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거래한다. 경쟁을 통해 최고가를 제시한 사람이 낙찰받는 식이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에서는 지난 20년간 120만여 대가 거래됐다. 일반 차주가 내 차 팔기 서비스 ‘오토벨’을 통해 매각한 차량을 포함해 렌터카, 리스카, 법인차 등이 있다.

차주는 최고가를 제시한 도매업자에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값을 기대할 수 있고, 딜러들은 양질의 차량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중고차 경매는 차를 파는 소비자와 매입하는 도매업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생 모델로 꼽힌다.

중고차 유통 선진국에선 경매가 대세

경매를 떠올리면 법원에서 이뤄지는 부동산 경매의 압류 방식을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중고차 경매는 압류와 무관하다. 오히려 일반 차량을 투명한 가격에 유통시키는 선진적 시스템으로 통한다.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한 중고차 전문기업들은 경매장에서 경쟁을 통해 다양한 차종을 거래하고 있다.

중고차 유통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과 미국에서는 중고차 거래 비중 가운데 각각 약 60%, 40%가 경매장을 통한다. 한국에서는 경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앞서는 분야도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옥션 서비스도 이런 IT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경매 참여로 시장 활성화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모바일을 이용해 경매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경매 서비스인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지난해 열었다. 화요일엔 경기 분당, 목요일엔 경남 양산, 금요일엔 경기 시화에 있는 경매장에서 각각 따로 처리되던 중고차 매물 정보를 하나의 서버로 모았다. 이를 통해 실시간 원격 입찰이 가능해졌다. 경매 사용자인 중고차 매매업체의 이동 거리를 줄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경매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서비스 도입 전과 비교해 경매 참가 업체가 15% 이상 증가했다.

내 차 가격을 제대로 알아보고 싶다면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옥션 출품하기’를 이용해도 좋다. 스마트옥션 홈페이지에서 경매 출품을 신청할 수 있다. 낙찰 후 추가 감가 없이 낙찰가 그대로 차량을 팔 수 있어 편리하다. 내 차 팔기 서비스인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을 이용해 전문 평가사에게 차량을 평가받은 뒤 그 자리에서 견적을 받아봐도 된다. 일부 온라인 견적 제공 서비스와 달리 경매 거래 데이터에 기반해 견적을 산출해줘 믿을 수 있다.
경매로 사고파는 중고차…MZ세대 큰 관심
임인영 < 현대글로비스 책임매니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