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중단 '도미노'…서울서 장기전세 7만가구 나온다 [식후땡 부동산]
NH농협은행에 이어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이 부동산 대출을 일시 중단하면서 ‘대출절벽’의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일각에선 ‘부동산 가격을 잡자는 것’이라며 속뜻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향후 금융권 전체로 대출 중단사태가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대출 금리 상승으로 가계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오늘도 부동산 관련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은행권 부동산 관련 대출 중단 ‘도미노’

첫 번째 뉴스입니다. 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잡기 위해 이날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7.1% 증가해 정부가 권고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5~6%)을 초과해 주담대를 중단했습니다.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의 전세대출 등 일부 대출상품도 중단됐습니다. 실수요자들은 대출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데 불만을 터뜨리며, 규제책으로 다른 은행 대출 문도 막힐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과천 '7억 로또' 특공에 2만명 가까이 몰려

과천지식정보타운의 마지막 공공분양 물량인 ‘과천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의 특별공급 청약(266가구 모집)에 약 1만9000명이 몰렸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71대 1을 넘어섰습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강남 접근성이 우수해 수도권 택지지구 가운데 강남권 교육과 문화 인프라스트럭처를 누릴 수 있는 준강남 생활권의 입지를 갖춰 인기가 많습니다. 이번 공공분양 물량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7억8670만∼8억7260만원입니다. 인근에 있는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84㎡가 지난달 17억원(9층)에 매매된 것을 고려하면 분양받을 경우 7억~10억원가량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세훈표 장기전세주택' 5년간 7만가구 공급

서울시가 주변 전세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를 2026년까지 5년간 7만가구 공급합니다. 이는 장기전세주택 첫 도입 이래 14년 간 공급된 3만3000호의 2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오는 27일 오전 11시 1900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가 시작됩니다. 접수를 받는 곳은 내년 3월 입주를 시작하는 고덕강일13단지와 동작트인시아 등 137개 단지 입주자 583가구와, 내년 말까지 고덕강일, 마곡 등 29개 단지에서 나올 공가에 대한 예비입주자 1317가구로 구성됩니다. 면적별 보증금은 60㎡이하 4억377만3000원, 60㎡초과 85㎡이하 4억2410만7000원, 85㎡초과 6억687만5000원입니다. 입주는 2022년 3월입니다.

◆표본 바꿨더니…서울 빌라가격 한 달 새 28% 급등

한국부동산원이 주택 가격 통계 표본을 바꾸면서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한 달 만에 3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다방이 부동산원 월간주택가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 빌라 매매가격은 지난달 3억4629만원으로 전달(2억7034만원)보다 28.1% 올랐다. 전국 평균 매매가는 2억214만원으로, 한 달 만에 16% 상승했습니다. 서울 빌라 평균 전세가격도 2억4300만원으로 전달 대비 31.5% 치솟았습니다. 강북 도심권이 3억4642만원으로 56.9%, 강남 동남권이 3억5486만원으로 42.1% 급등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