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들도 적수 안된다"…차박 열풍에 '독보적 1위' 된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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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 지난 차 맞아?
카니발, 여전한 '독보적 존재감'
1년 지났어도 경쟁자 없는 미니밴 '1위'
카니발 열풍에 미니밴 '연 10만대' 재도전
카니발, 여전한 '독보적 존재감'
1년 지났어도 경쟁자 없는 미니밴 '1위'
카니발 열풍에 미니밴 '연 10만대' 재도전
출시 1년을 맞은 4세대 카니발이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굳건한 위상을 지키고 있다.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등에서 경쟁 모델을 내놨지만 여전히 판매량 선두를 수성하며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출시된 카니발은 올해 상반기 4만6294대가 판매돼 미니밴 1위를 차지했다. 7월에도 5632대가 판매돼 신차 효과를 누리는 현대차 스타리아(4018대)를 앞섰다. 카니발은 올해 1~7월 국내 전체 레저용 차량(RV) 판매량 7만7436대 가운데 69%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미니밴 시장에서 경쟁하는 수입차들은 카니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이 기간 도요타 시에나는 228대, 혼다 뉴 오딧세이는 1대 판매에 그쳤다. 두 차량의 올해 1~7월 누적 합산 판매량도 1032대에 그쳤다. 4세대 카니발은 전형적 미니밴에서 벗어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 특징. 전장·전폭·전고가 5155·1995·1740mm로 웅장한 볼륨감을 갖췄고 사이드 캐릭터 라인, 범퍼, 휠 아치 등 외장 디자인을 통해 SUV와 같은 단단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외관뿐 아니라 내실도 SUV에 근접했다. 그간 사용한 상용 디젤 R 엔진 대신 승용차에 쓰이는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탑재해 주행 질감을 높였다. 새로 도입한 N3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낮췄고 서스펜션 스프링 강성 및 쇽업소바 감쇠력을 최적화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등 고급 안전·편의사양도 갖췄다.
실내 공간은 축간거리가 3090mm로 국내 어떤 SUV보다 넓다. 가장 큰 국산 SUV인 제네시스 GV80 축간거리는 2955mm다. 팰리세이드·모하비가 2900mm, 올 뉴 렉스턴은 2865mm 순이다. 차박, 장거리 여행 등을 즐길 때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SUV의 장점을 가로챈 셈이다. 이러한 매력에 4세대 카니발은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전계약 접수 하루 만에 2만3006대가 신청돼 직전 출시된 4세대 쏘렌토의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1만8941대)를 갈아치운 바 있다. 출시 후에는 패밀리카·캠핑족 수요에 힘입어 10개월 연속 기아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며 스테디셀러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중고차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높은 인기에 반도체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카니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4개월 이상으로 길어졌기 때문이다. AJ셀카가 발표한 8월 중고차 시세 자료에 따르면 4세대 카니발 시세는 전월 대비 8% 상승했다. 지금 주문하더라도 연내 차량을 받기 어려우니 중고차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니발은 차별화된 디자인에 넓은 공간, 개선된 승차감, 준수한 편의성 등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하는 상품성을 갖춰 스테디셀러로 거듭났다"며 "7월까지 국내 미니밴 판매량도 7만대를 넘어섰다. 카니발 인기에 미니밴 시장이 6년 만에 연간 10만대 규모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미니밴 시장이 연 10만대 규모를 달성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25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출시된 카니발은 올해 상반기 4만6294대가 판매돼 미니밴 1위를 차지했다. 7월에도 5632대가 판매돼 신차 효과를 누리는 현대차 스타리아(4018대)를 앞섰다. 카니발은 올해 1~7월 국내 전체 레저용 차량(RV) 판매량 7만7436대 가운데 69%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미니밴 시장에서 경쟁하는 수입차들은 카니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이 기간 도요타 시에나는 228대, 혼다 뉴 오딧세이는 1대 판매에 그쳤다. 두 차량의 올해 1~7월 누적 합산 판매량도 1032대에 그쳤다. 4세대 카니발은 전형적 미니밴에서 벗어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 특징. 전장·전폭·전고가 5155·1995·1740mm로 웅장한 볼륨감을 갖췄고 사이드 캐릭터 라인, 범퍼, 휠 아치 등 외장 디자인을 통해 SUV와 같은 단단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외관뿐 아니라 내실도 SUV에 근접했다. 그간 사용한 상용 디젤 R 엔진 대신 승용차에 쓰이는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탑재해 주행 질감을 높였다. 새로 도입한 N3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낮췄고 서스펜션 스프링 강성 및 쇽업소바 감쇠력을 최적화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등 고급 안전·편의사양도 갖췄다.
실내 공간은 축간거리가 3090mm로 국내 어떤 SUV보다 넓다. 가장 큰 국산 SUV인 제네시스 GV80 축간거리는 2955mm다. 팰리세이드·모하비가 2900mm, 올 뉴 렉스턴은 2865mm 순이다. 차박, 장거리 여행 등을 즐길 때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SUV의 장점을 가로챈 셈이다. 이러한 매력에 4세대 카니발은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전계약 접수 하루 만에 2만3006대가 신청돼 직전 출시된 4세대 쏘렌토의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1만8941대)를 갈아치운 바 있다. 출시 후에는 패밀리카·캠핑족 수요에 힘입어 10개월 연속 기아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며 스테디셀러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중고차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높은 인기에 반도체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카니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4개월 이상으로 길어졌기 때문이다. AJ셀카가 발표한 8월 중고차 시세 자료에 따르면 4세대 카니발 시세는 전월 대비 8% 상승했다. 지금 주문하더라도 연내 차량을 받기 어려우니 중고차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니발은 차별화된 디자인에 넓은 공간, 개선된 승차감, 준수한 편의성 등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하는 상품성을 갖춰 스테디셀러로 거듭났다"며 "7월까지 국내 미니밴 판매량도 7만대를 넘어섰다. 카니발 인기에 미니밴 시장이 6년 만에 연간 10만대 규모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미니밴 시장이 연 10만대 규모를 달성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