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출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출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사가 진통 끝에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감산과 신차 출시 지연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한국GM노조)는 23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2차 임금협상(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투표자의 65.7%가 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7628명 가운데 7012명이 참여, 4604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 기준인 과반을 넘겼다.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일시금 450만원 지급 △1인당 30만원 상당의 차량 정비쿠폰과 2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 지급 △부평2공장의 물량 확보 및 현재 차량의 생산 일정 연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한국GM 사측과 노조 집행부는 지난달 22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51.15%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된 바 있다. 이후 노사는 추가 교섭을 통해 1인당 30만원 상당의 정비쿠폰, 2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을 추가해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로써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27일 시작한 임협 교섭을 약 3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노사는 조만간 임협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GM은 "가결 결과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러한 긍정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회사가 약속한 경영 정상화 노력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