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포드 등의 차량 카메라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는 퓨런티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자동차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센싱(sensing) 카메라가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어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퓨런티어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오는 4분기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을 맡았다.

퓨런티어는 2009년 삼성전자 출신인 배상신 대표가 세운 전자부품 장비업체다. 처음엔 반도체와 핸드폰용 카메라모듈 제조장비 등을 만들다가 최근 차량용 센싱 카메라 제조장비를 새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센싱 카메라는 자동차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역할을 해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자동차업계에선 2023년 이후 출시되는 자율주행차에 13~20개의 센싱 카메라가 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독자 개발한 센싱 카메라 모듈 공정장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100m 떨어진 곳에서 측정한 거리와 크기의 오차 수준이 1% 이하인 카메라 렌즈를 만드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현재 테슬라에 센싱 카메라를 납품 중인 삼성전기가 퓨런티어의 제조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포드와 리비안, 중국 니오(NIO) 등이 생산하는 차량에도 퓨런티어의 장비로 만든 센싱 카메라가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0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