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중부권 공략을 위해 준비한 ‘대전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Art& Science)’가 오는 27일 개점한다. ‘지역 1번점’ 출점 전략으로 광주와 부산, 대구 등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낸 신세계백화점은 대전 유성구의 랜드마크에 들어서는 대전점이 중부권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는 8개 층 규모의 백화점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됐다. 영업면적은 9만2876㎡로 신세계백화점 중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매머드급 점포다. 사업비는 총 6500억원이 투입됐다.

구찌, 발렌시아가, 펜디 등 고가 브랜드를 비롯해 5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1993년 대전엑스포가 열린 장소에 자리잡은 신세계 엑스포 타워에는 아트 전망대와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의 독자 호텔 브랜드인 오노마가 들어선다.

백화점 내 체험시설을 통한 색다른 실험에 도전한다. 신세계백화점은 KAIST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 대전·충청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4200t 수조의 아쿠아리움, 복층 옥상정원 등을 조성했다. 문화센터인 신세계아카데미는 성인과 어린이(키즈) 공간을 따로 나눠 운영한다. 7개 관 943석 규모의 극장과 영어 키즈카페, 미술품 전시 공간인 신세계 갤러리도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핵심 상권인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을 넘어 자동차로 1시간30분 내 접근이 가능한 전북권의 군산, 전주, 완주, 익산 지역 소비자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구매력이 있는 다른 지역 소비자의 방문을 유도해 중부권 대표 랜드마크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