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엔솔 성장 로드맵의 구간별 변수 재확인해야”-메리츠
메리츠증권은 25일 LG화학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지속적 성장 로드맵에 대한 구간별 변수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익·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투자 매력도가 중립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예비심사의 심사 기간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장 근거는 GM의 리콜 결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 반영 등 이익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에 근거한 것으로 추정됐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 및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상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언한 적이 없으며, 상장 주관산 선정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 등으로 시장과 언론에서 정황상 추정한 것”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지연 가능성이 LG화학 주가에는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모멘텀 상실과 자본투자(Capex) 분담 우려로 부정적이라고 메리츠증권은 분석했다.

특히 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별로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적정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증대됐다”며 “최대 성장동력원이었던 중대형 전기차 전지는 현대차 및 GM의 리콜 결정에 따른 충당금 타격으로 배터리 품질 이슈, 추후 수주 활동 및 가격 협상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의 협업 지속 가능성, GM과 합작한 법인(JV)의 추가 증설, 현대차와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등을 제외하면 의미 있는 대형 수주가 부재하다”며 “국내 및 중국 경쟁사의 성장 속도 대비 LG에너지솔루션이 성장성 정체 구간에 진입한 점은 중장기 멀티플의 디레이팅(de-rating) 요건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