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지 확보·군민 유치의지 등 높은 평가…농식품부, 내달 최종 결정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전남도 후보지로 해남군 선정
전남 해남군이 농식품부 주관 공모사업인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의 전라남도 후보지로 선정됐다.

해남군은 20∼24일 서류심사 및 발표, 현장평가 결과 해남군이 도내 5개 후보지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전남도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를 위해 사업 부지 매입을 완료, 신속히 사업 추진에 착수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전남도 후보지로 해남군 선정
사업 부지는 삼산면 평활리 일원 34ha다.

2024년까지 전남도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가 예정지와 인접한 부지로 통합 이전할 계획인 가운데 군은 센터 유치와 동시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군은 지난해부터 광주지방기상청, 도 농업기술원, 서울대, 전남대, 순천대, 티맥스소프트, 팜에이트 등과 차례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관·학 연계로 효율적인 정책지원 등이 가능하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유치 의지를 모으고 기후변화에 대한 의식 제고를 위해 군의회, 공무원, 농민들을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남대학교 등 유수의 강사진이 강의를 진행하는 등 군민들의 높은 관심도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센터 공모와 관련 지역 농업 단체를 중심으로 각계 군민들이 참여했다.

유치 희망 SNS 캠페인과 함께 전체 군민 50% 서명을 목표로 범군민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센터 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총사업비 4천79억원(운영비 포함)의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지구 기후위기 대응 전략 및 정책 방향 등 국가계획 수립과 농업 기후변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최대 농업 군이자 한반도 기후변화의 관문인 땅끝은 전국 평균기온보다 1도가량 따뜻한 지역이다.

이러한 기후적 특징으로 190여 농가에서 무화과, 참다래, 바나나, 애플망고 등 아열대작목을 120여ha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최종 부지 선정은 9월 17일 있을 예정이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농업 분야 컨트롤타워로 기후변화의 관문인 땅끝해남이 가장 적절한 지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