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4
갤럭시워치4
"갤럭시워치4로 심전도 검사를 해보니 의사를 만나러 가라고 하길래, 순환기 내과를 갔더니 백신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심낭염 같다고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심장 통증을 호소하던 한 여성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워치4의 심전도 검사(ECG)로 백신 부작용을 잡았다는 내용이다.

1분 만에 심전도 검사 끝

심전도 측정은 심장의 전기 활동을 분석해 미세한 이상 증상을 감지하는 기능. 전작인 갤럭시워치3에도 있었던 기능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워치4로 심전도를 측정해보니 1분여 만에 완료됐다. 삼성 헬스 모니터 어플리케이션(앱)을 열고 스마트워치 찬 손목을 평평한 곳에 올린 후 반대 손의 손가락 끝을 30초간 스마트워치 우측 상단 버튼에 갖다 대면 된다. 심전도 기록은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워치에서 측정되는 결과는 참고용이며 전문 의료기기는 아니어서 심장마비 같은 증상까지는 감지할 수 없다.

갤럭시워치4는 심전도 측정을 비롯한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인바디 측정 등 체성분 확인도 가능했다. 현재 몸무게를 체크한 뒤, 양팔을 겨드랑이를 떼고 높이 든 상태에서 스마트워치 차지 않은 손을 스마트워치 우측 버튼 2개에 대면 된다.

헬스케어 기능 외에 눈에 띄는 점은 갤럭시워치4의 외관이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동그란 시계 모양을 유지하면서도 전작보다 두께가 얇아져 세련미를 더했다.

갤럭시워치 시리즈는 그동안 디자인이 안 예쁘다는 평가를 받아오곤 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워치4에 대해선 "외관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AZ백신 부작용 잡았다"던 '갤럭시워치4' 기능 써보니 [영상]

'애플워치'에 도전장…웨어러블 판도 바꾸나

눈길은 곧 출시되는 애플워치로 모인다. 애플은 다음달 새로운 애플워치7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요 외신은 갤럭시워치4를 소개하며 애플워치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애플워치는 "애플워치를 쓰고 싶어 아이폰을 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뽐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워치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3%이고 삼성은 8% 수준으로 격차가 상당하다.

하지만 갤럭시워치4도 이번엔 구글의 웨어러블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애플워치와 같이 앱 생태계가 강화됐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워치에 삼성 OS인 타이젠을 탑재했지만, 이번에는 구글 OS를 넣었다. 때문에 갤럭시워치4에서는 사용 가능한 앱이 더 많아졌고 스마트폰과의 연동도 강화됐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갤럭시워치4에도 앱이 설치되는 식이다. 구글맵, 구글페이 등도 구동할 수 있다.
"AZ백신 부작용 잡았다"던 '갤럭시워치4' 기능 써보니 [영상]
삼성전자 역시 애플워치를 의식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공개한 갤럭시워치4의 광고에 빠르게 굴러온 원이 도미노처럼 늘어선 직사각형을 쳐서 쓰러트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두고 원형의 갤럭시워치4가 직사각형 모양의 애플워치를 쓰러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달라진 갤럭시워치4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워치4는 구글의 웨어러블 OS를 채택한 삼성의 첫 스마트워치로 현재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살 수 있는 최고의 스마트워치"라고 평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