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연무동에 거주하는 어르신에게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홀몸어르신 등 65세 이상 어르신이 거주하는 연무동 250가구를 대상으로 ‘어르신 AI 음성인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연무동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다. 연무동은 국토교통부 주관 ‘2019 하반기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23년까지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

‘어르신 AI 음성인식 서비스’는 홀몸어르신을 비롯한 어르신 가구에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고, 응급상황을 알릴 수 있는 AI 로봇을 설치해 어르신을 돌보는 것이다. 서비스 대상 가구에는 KT의 AI 기술이 적용된 ‘AI 케어로봇 시니어’를 설치한다.

AI 로봇은 어르신의 모든 대화(음성), 움직임(영상)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어르신에게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보호자·생활관리사·119 등에 신고하는 시스템이다.

응급콜을 받은 보호자·생활관리사는 어르신의 영상과 음성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보호자·생활관리사가 응급콜을 받을 수 없으면 24시간 관제시스템이 대응하고, 응급상황으로 판단되면 119가 출동한다.

또 복약 시간 알림, 치매예방운동 앱 실행, 맞춤형 식단 추천, 실시간 뉴스 재생 등 ‘개인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호자, 사회복지사, AI 로봇을 사용하는 다른 어르신과 영상통화를 할 수도 있다.

시와 KT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홀몸) 어르신을 위한 AI 기반 통합돌봄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도출한 스마트 솔루션(해결책)을 접목해 연무동 도시재생계획을 수립했다.


연무동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사업인 ▲스마트 거점 공간 조성 ▲스마트 생활지원 ▲스마트 인프라 구축 ▲공동체 스마트 역량강화 사업과 연계해 주민 수요를 반영한 스마트서비스 10여 개를 적용한다.

한편 양경환 시 스마트도시과장은 “연무동을 시작으로 앞으로 수원시 전역에 스마트 돌봄시스템을 확산하겠다”며 “어르신의 건강, 안전, 생활 등을 세심하게 돌보는 스마트 노인복지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