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51포인트(0.27%) 오른 3146.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51포인트(0.27%) 오른 3146.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한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주목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통화정책 변화의 힌트가 나올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51포인트(0.27%) 오른 3146.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83포인트(0.31%) 오른 높은3148.13에 거래를 시작한 뒤 3161.00까지 올랐지만, 힘이 빠져 오전 11시10분께 하락 전환했고, 장 후반 다시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성의 발표로 주가와 지수의 강한 반등이 있었고 이에 따라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삼성의 투자계획을 보면 구체적인 종목들이 가늠되는 상황은 아니어서 이에 대한 수혜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틀 앞둔 잭슨홀 미팅에 대한 관망심리도 현재의 혼조세에 녹아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행 연 0.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를 꺾을 수 있어서다. 반면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한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를 도울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관련해 발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매매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2억원 어치와 227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268억원 어치를 팔았다.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했다. 특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화학, 섬유·의복, 기계, 종이·목재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은행, 의료정밀, 의약품, 통신업, 음식료품은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철강업계의 후판 가격 인상 협상 타결과 중국 감산의 반사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LG화학 등 2차전지 관련주는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최근 급등했던 의약품, 은행업종의 주요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13%), 카카오(1.34%), 삼성바이오로직스(0.73%), LG화학(1.52%), 삼성SDI(0.78%)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1.43%), NAVER(-1.60%), 카카오뱅크(-3.86%)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60포인트(0.45%) 오른 1017.78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328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5억원과 1824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08%), 에코프로비엠(0.13%), 카카오게임즈(1.19%), 에이치엘비(2.80%)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70%), 펄어비스(-3.71%), SK머티리얼즈(-1.42%) 등이 내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0원(0.21%) 오른 1168.09원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