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31일 특별전 '용담, 새로이 기억하다' 개막
20년전 진안 용담댐 건설로 사라진 마을, 찾아낸 문화재
전북 진안 용담면의 금강 상류에 지은 다목적댐인 용담댐이 완공 20주년을 맞았다.

전북과 충남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홍수를 막기 위해 지은 용담댐은 일제강점기부터 몇 차례 건설이 추진됐으나 실패했다.

그러다 1992년 착공해 2001년 완성됐다.

저수량 기준으로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큰 댐이라고 알려졌다.

용담댐이 생기면서 마을들이 물에 잠겨 사라졌고, 완공 전 일부 지역에서는 발굴조사가 이뤄져 적지 않은 문화재가 발견됐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용담댐 건설 20주년을 기념해 진안군,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와 함께 마련한 특별전 '용담, 새로이 기억하다'를 오는 31일 개막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시는 용담댐 건설 과정과 의미, 수몰된 마을에 얽힌 추억, 발굴조사로 드러난 옛사람들의 흔적을 조명한다.

출품 자료는 159건 269점이다.

20년전 진안 용담댐 건설로 사라진 마을, 찾아낸 문화재
제1부는 물속에 잠겨버린 마을 사람들이 과거에 사용한 생활용품과 학교 물품을 소개하고, 제2부는 일제강점기부터 계획된 용담댐이 곡절 끝에 건설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어 제3부는 용담댐 건설로 시행된 발굴조사 성과를 압축해 선보인다.

구석기시대 유적인 진그늘 유적과 고인돌이 있던 여의곡 유적, 황산리와 수천리 고분군 등에서 나온 유물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제4부는 사람들이 수몰된 마을을 그리워하며 남긴 사진과 서예 작품, 발굴조사 보고서 등 용담댐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물로 꾸민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용담댐은 전북 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설"이라며 "사라진 용담 마을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진안역사박물관에서도 같은 전시가 12월 28일부터 열린다.

20년전 진안 용담댐 건설로 사라진 마을, 찾아낸 문화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