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상자 챌린지 모습 / 사진 = 틱톡 영상 캡처
우유상자 챌린지 모습 / 사진 = 틱톡 영상 캡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인기 몰이 중인 일명 '우유 상자 챌린지'에 도전하다가 부상을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우유 상자 챌린지’가 유행 중이다. 이는 참여자들이 우유 상자 피라미드 위에서 연출되는 아찔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상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미국 롱아일랜드 출신의 인플루언서 데릭씨는 “지금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 중 가장 큰 이벤트다”라며 “당장 아무 공원이나 공공장소에 가보면 우유 상자들이 바닥에 널려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조금 더 아찔하고 극적인 상황을 연출해 과시하기 위해 더 높게 상자를 쌓는 등 위험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의사들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응급실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무리한 챌린지에 도전하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들까지 대거 방문하는 바람에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스포츠의학 전문 정형외과 의사인 숀 앤서니는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깨 탈골과 회전근개 파열, 손목 골절 등 다양한 부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것보다 더 심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염려했다.

한편 뉴저지주 제퍼슨 헬스 응급의학과장인 헨리 슈이트마는 “챌린지에 참가하다가 갈비뼈가 여러 개 골절된 환자를 보았다”면서 “틱톡과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우유상자 챌린지의 위험성을 간과한 채 확산시킨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