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블랙핑크 카드’가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도 적잖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아이돌 그룹을 내세운 프로모션이 젊은 층뿐 아니라 기성세대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19일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블랙핑크 카드를 선보였다. 블랙핑크 멤버들의 사진 등을 카드 디자인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출시 후 한 달여간 이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 37%, 30대 28% 등 2030세대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나머지 35%는 40대 이상이 분포했다.

중장년층이 이처럼 블랙핑크 카드에 MZ세대 못지않은 관심을 보낼 것이라고는 비씨카드도 예상하지 못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40대는 H.O.T와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에 대한 향수가 있는 세대”라며 “이들이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40대가 됐고 소위 ‘샤이 팬’들이 응집한 것이 이번 블랙핑크 카드의 인기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