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심리적 증상 동반한 월경 전 증후군
방송을 본 30대 기혼 시청자는 "생리 전만 되면 신체적 변화도 그렇고 신경이 곤두서 있는 걸 느낀다. 남편도 '그날이야?'라고 물어볼 정도다. 결혼하고 나서야 편하게 말하게 됐지만 연애할 때는 내색조차 하치 못했다. 생리통과 월경 전 증후군은 겪어본 사람들만 아는 고통"이라고 말했다. 여성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월경 전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이하 PMS증후군)은 월경이 시작되기 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심리적, 신체적 증상을 말한다.
월경이란 자궁내막이 저절로 떨어져 나가면서 출혈과 함께 배출되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매달 월경으로 극심한 통증을 겪거나 심리적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PMS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불균형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특피 비타민B6, 칼슘, 마그네슘 등이 부족하면 심화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약 75%가 겪는 증상으로 이 중 5~10%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한 증상을 보인다. 사람마다 증상과 강도가 다르지만 대게 나이가 들수록 두드러지고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마다 증상도 통증의 강도도 다르지만, 대표적으로 집중력 저하, 우울, 불안 등의 심리적 증상과 유방통, 요통, 소화 장애 등의 신체적 증상이 있다. 이 증상들은 배란 이후 점점 심해지며 월경이 시작되면 며칠 내로 사라진다.
신체적 증상으로 △아랫배가 단단해지거나 △몸이 퉁퉁 붓고 유방에 통증을 느끼고 △피부 트러블, △소화 장애, △극심한 피로, △두통·근육통, △변비나 설사가 동반된다.
이때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며 불안감과 우울감이 생기기도 한다. 건망증이 생기기도 하며 집중력이 저하되고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이들도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에 따르면 월경 전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알코올과 카페인의 섭취를 줄이고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할 때는 칼슘, 마그네슘을 섭취하고 반신욕을 하면 완화에 도움이 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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