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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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투자로 보폭을 넓히는 밀레니얼들이 주목을 받는 건 그들이 장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선 밀레니얼들이 선호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미 미국에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수 상장돼 있다.

25일(현지시간) 글로벌X 밀레니얼 컨슈머 ETF(티커 MILN)는 44.52달러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로 19%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19.7% 올랐으니 엇비슷하게 오른 셈이다.

이 ETF는 밀레니얼이 많이 이용하는 미국 상장 종목에 투자한다. 밀레니얼세대의 소비력이 증가할 수록 해당 종목의 실적도 오를 것이란 전망에 기반한다. 구성종목을 보면 △인튜이트(핀테크) △나이키 △구글 △코스트코 △씨그룹(동남아시아의 아마존) 등 순으로 비중있게 담고있다.

밀레니얼에 집중한 또 다른 ETF로는 프린시펄 밀레니얼 인덱스 ETF(GENY)도 있다. 이 ETF는 미국 상장 종목에만 투자하는 MILN과 달리 미국 외 글로벌 기업 비중이 높다. 미국 주식 비중이 53.73%이고 미국 외 주식 비중이 46.11%다. 아프리카TV의 비중이 4.2%로 가장 높고, 프랑스 미디어그룹인 비방디 비중이 3.22%로 그 다음으로 높다. 이밖에 △일본 소니그룹 △유럽 아이옌(Adyen) △구글 등 기업을 고루담고 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0.56%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밀레니얼 관련 ETF가 유망하다고 본다. 장형철 NH투자증권 WM컨텐츠부 과장은 "MZ(밀레니얼+Z세대)세대는 향후 10~20년동안 본격화될 디지털 사회에서 핵심 소비층이자 트렌드세터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MZ세대의 소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