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수익화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AI) 확산 흐름을 봤을 때 우려를 제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AI 산업은 이제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넘어가 수익화할 수 있는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AI B2C 사업, 수익화 초기 단계…애플 '게임 체인저' 예상최근 월가를 중심으로 'AI 고점론' 우려가 확대되며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 등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중심으로 AI에 대한 천문학적 투자가 단행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서 외형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AI에 대한 회의가 더욱 짙어진 상황이다.김 센터장은 "AI 사업이 지금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주도하에 B2B 위주로 이뤄졌다"며 "현재 CSP들은 새로운 AI 생태계를 선점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이기 때문에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경쟁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동안 소비자들이 돈을 지불할 만한 AI 서비스가 부재했는데, 하반기 스마트폰·PC 위주의 온디바이스(내장형) AI가 확산하면 B2C 서비스 수익화의 초석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실제 수익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가는 선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애플이 지난 9일(현지시간)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것을 두고 B2C 수익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김 센터
싱가포르 증시가 주요국 대비 큰 반등폭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싱가포르 주식을 1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는 증시에서 통신사, 은행,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배당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커졌을 때 강점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싱가포르 대표 지수인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지난 20일 3624.76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로는 0.23% 떨어졌지만 최근 흐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19일에는 1.13% 상승해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지수는 지난달 엔·달러 환율 급변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뒤 최근까지 13.33% 올랐다. 지난달 저점 대비 상승폭이 S&P500지수(9.95%), 유로스톡스50지수(6.58%), 코스피지수(6.22%)보다 높았다.STI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것은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 DBS그룹홀딩스(배당수익률 4.48%)고, 시총 2위는 은행주 OCBC(5.30%)다. 이 밖에 은행주 UOB(5.16%), 싱가포르에어라인(7.27%), 양쯔장조선(13.0%) 등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종목이 시총 상위권에 많다. 싱가포르 최대 리츠인 CICT(4.28%)도 시총이 약 16조원에 달한다.싱가포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나이젤 페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싱가포르 시총 상위주는 현금 흐름이 좋고, 금리 등락에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지 금융서비스 기업 IG아시아의 얍준롱 시장전략가는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싱가포르 정부의 밸류업 노력도 효과를 보여 배당주 투자자의 수요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국
이번주(23~27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따른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빅컷 발표가 나온 지난 18일 당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매파적 빅컷’ 발언을 하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다음 거래일에 강세로 전환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2,000을 웃돌았고 S&P500지수도 처음으로 5700선을 돌파했다.하지만 노동시장이 여전히 둔화 추세에 있는 만큼 이번주 월가 투자자들은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8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14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16만 명)를 밑도는 수치다.Fed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내놓은 성명서에서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 등 이중 임무의 양 측면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로 예상하며 6월 발표한 2.1%에서 0.1%포인트 낮췄다.이번주에는 미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나온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제조업과 서비스 업황을 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Fed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공개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