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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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넷마블이 최근 잇따라 게임 외 분야에서 수천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전에 투자했던 다른 회사의 기업 가치가 크게 올랐습니다. 해당 회사의 주식을 팔아 시세 차익을 챙겼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이런 방법으로 8000억원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넷마블은 지난 25일 카카오뱅크 주식 161만9591주를 1331억원에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 체결 방식으로 매각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 10일에도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를 4302억원에 장내 매도했습니다. 앞서 넷마블은 2015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작년까지 총 917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넷마블은 10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넷마블은 12일에도 다른 회사의 지분을 판다고 공시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주식 전량인 321만8320주를 2536억원에 매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넷마블은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5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넷마블은 공시를 통해 "유동성 및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으로 투자주식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넷마블이 최근 현금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은 다른 업체 투자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해외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 '스핀엑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넷마블은 현금을 다소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다른 상장사의 지분을 아직도 꽤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지분 1.6%를 아직 갖고 있습니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5000억원 이상의 지분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지분 8.88%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와이제이엠게임즈의 지분은 11.06% 갖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하이브의 지분은 19.9%를 보유 중입니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총 지분 가치가 3조원이 넘습니다.

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