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대회 만에 60대 타수…최혜진 '첫승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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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1R 3언더 공동4위
전반에만 버디 2개 낚는 등
날카로운 샷감…부활 예고
최 "첫날 성적 좋지 않았는데
모처럼 아이언샷 좋아 자신감"
김해림 5언더파로 단독 선두
시즌 2승 이소미 4언더 2위
전반에만 버디 2개 낚는 등
날카로운 샷감…부활 예고
최 "첫날 성적 좋지 않았는데
모처럼 아이언샷 좋아 자신감"
김해림 5언더파로 단독 선두
시즌 2승 이소미 4언더 2위
“제가 여기 와도 되나 싶어서 좀 어색하네요.(웃음)”
2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첫날, 인터뷰장에 들어선 최혜진(22)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67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그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선두 김해림과 2타 차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을 위한 걸음을 사뿐하게 내디뎠다.
올해는 유독 ‘부진’이라는 꼬리표가 그를 따라다녔다. 톱10 여섯 번, 상금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까지 워낙 화려한 성적을 올린 탓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바꾼 클럽과 궁합이 맞지 않아 샷과 퍼트가 모두 흔들렸다.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은 그래서 그에게 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최혜진은 첫날 69타를 치며 시즌 첫 승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혜진이 대회 첫날 60타대를 친 것은 지난 6월 롯데오픈 첫날(68타) 이후 9개 대회 만이다.
최혜진 특유의 날카로운 샷감이 오랜만에 빛을 발했다.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혜진은 12번홀(파5)과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4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20㎝ 옆에 바짝 붙였고 5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1.5m 옆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켰다. 6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실수해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까지 파 세이브를 지켜 3언더파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경기 후 “모처럼 아이언샷이 좋았다”며 “올해는 첫날 성적이 좋지 않아 경기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작년에는 샷이나 퍼트가 나빠도 어떻게 해서든 마무리를 잘해 스코어가 나쁘지 않았는데 올해는 샷 실수가 나오면 타수를 지키지 못했다”며 “지금은 샷이 많이 잡혔고, 경기가 거듭될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늘 출발을 잘했으니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김해림(32)이 5언더파 67타를 쳐 1위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맥콜·모나파크 오픈을 통해 3년 만에 1승을 추가한 김해림은 이날 버디 6개를 몰아쳤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여기에 올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챔피언 이소미(22)가 1타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이소미는 지난달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으로 시즌 2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시즌 일곱 번째 우승에 도전 중인 박민지(22)는 2오버파 74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춘천=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2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첫날, 인터뷰장에 들어선 최혜진(22)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67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그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선두 김해림과 2타 차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을 위한 걸음을 사뿐하게 내디뎠다.
최혜진, 대회 첫날 69타로 ‘부활’ 신호탄
올해 KLPGA 투어 데뷔 4년차인 최혜진은 통산 10승 보유자다. 2018년 KLPGA 투어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받았고 2019년엔 대상, 상금왕을 비롯해 6관왕에 올랐다. 독보적인 활약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제패할 차기 주자로 떠올랐다.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을 타진하려던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잠정 중단되긴 했지만 여전히 KLPGA의 간판 스타 중 하나다. 최근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 소식이 뜸한 데는 최혜진 등 차세대 주자의 진출이 막힌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올해는 유독 ‘부진’이라는 꼬리표가 그를 따라다녔다. 톱10 여섯 번, 상금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까지 워낙 화려한 성적을 올린 탓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바꾼 클럽과 궁합이 맞지 않아 샷과 퍼트가 모두 흔들렸다.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은 그래서 그에게 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최혜진은 첫날 69타를 치며 시즌 첫 승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혜진이 대회 첫날 60타대를 친 것은 지난 6월 롯데오픈 첫날(68타) 이후 9개 대회 만이다.
최혜진 특유의 날카로운 샷감이 오랜만에 빛을 발했다.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혜진은 12번홀(파5)과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4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20㎝ 옆에 바짝 붙였고 5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1.5m 옆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켰다. 6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실수해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까지 파 세이브를 지켜 3언더파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경기 후 “모처럼 아이언샷이 좋았다”며 “올해는 첫날 성적이 좋지 않아 경기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작년에는 샷이나 퍼트가 나빠도 어떻게 해서든 마무리를 잘해 스코어가 나쁘지 않았는데 올해는 샷 실수가 나오면 타수를 지키지 못했다”며 “지금은 샷이 많이 잡혔고, 경기가 거듭될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늘 출발을 잘했으니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KLPGA 하반기는 ‘춘추전국시대’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가 막을 올린 이날 강자들의 우승컵 경쟁으로 한층 열기가 달아올랐다. 올 상반기 KLPGA 투어는 박민지(23)가 6승을 거두며 독주했지만 하반기 들어 오지현(25), 임희정(21) 등이 제동을 건 상태다. 여기에 박현경(22), 장하나(29) 등도 꾸준한 경기력으로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1라운드에서는 김해림(32)이 5언더파 67타를 쳐 1위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맥콜·모나파크 오픈을 통해 3년 만에 1승을 추가한 김해림은 이날 버디 6개를 몰아쳤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여기에 올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챔피언 이소미(22)가 1타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이소미는 지난달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으로 시즌 2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시즌 일곱 번째 우승에 도전 중인 박민지(22)는 2오버파 74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춘천=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