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수술로 얼굴 완전히 바뀌어
"수술 전 내 얼굴 맘에 안들어"
모델 아나스타샤 포크레슉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itv 'This Mornig'(디스 모닝, 오늘 아침)에 화상 인터뷰로 참여해 스스로를 "아름다운 괴물"이라고 소개하며 "얼굴 전체 필러 시술 후 지금의 얼굴의 얻었다. 만족한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올해 32세인 아나스타샤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신으로 대학에서는 심리학을 전공했다. 성형 수술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얼굴을 공개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아나스타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7만 명에 달한다.
아나스타샤는 방송에서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수술 전) 내 얼굴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햄스터 같은 얼굴이었다. 뺨은 여기, 광대는 더 높게 있길 바랐다"고 수술 전 얼굴에 대해 평했다. 방송에 함께 등장한 성형외과 전문의 스티븐 해리슨 박사는 "아나스타샤의 얼굴은 과잉치료라 생각하고, 그 정도로 필러를 하진 않는다"며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과잉 처방을 받은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나스타샤는 반박했다. "다른 사람 눈에 기이해 보일 수 있지만, 나는 시술받기 전보다 현재가 행복하다"며 "나는 미친 사람도, 바보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며 내 주변 누구도 내게 시술이 과하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누군가를 닮기 위해 성형 수술을 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나스타샤는 "누군가에게 (수술) 영감을 받은 적이 없다"며 "더 큰 광대를 위한 주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방송에서 아나스타샤의 얼굴이 공개된 후 "과도한 수술이 아니었냐"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아나스타샤에게 수술과 시술을 이어간 의사 등 의료인을 비난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성형수술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경우 심리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격이 부족하고 탐욕스러운 실무자"라는 비판도 있다.
또한 아나스타샤의 얼굴과 함께 점점 손쉬워지는 성형 수술, 시술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연스럽지 않은 얼굴이 정상적으로 비춰질 정도로 범람하는 상황인 만큼 외모에 집착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송에 참여했던 해리스 박사는 "미디어가 미용 치료에 대한 수요를 부채질했다"며 "여기에 코로나로 화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자신을 응시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미용 시술을 원하게 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성형수술로) 왜곡된 모양을 되돌리는 건 더 많은 비용과 위험한 수술을 감당해야 한다"며 "고객의 행복보다 돈과 탐욕에 더 관심있는 파렴치한 의료 종사자들을 단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