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탈레반, 美에 아프간 주재 대사관 유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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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사관의 안전 절대 보장" 언급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국에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관을 유지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안전 보장을 약속하며 오는 31일 이후에도 아프간 주재 대사관을 유지해달라고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31일은 미국이 군과 민간인 철수를 마치기로 한 날이다.
익명의 탈레반 고위인사는 교도통신에 "우리는 미국이 아프간에 남길 매우 원한다. (미국대사관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도 했다.
교도통신은 또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탈레반이 카불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하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대사관 유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같은 탈레반의 입장에 대해 "미국과의 결정적 단절을 피하고 새 정부의 국제 승인으로 연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앞서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가 완료된 후에도 대사관이나 외교관이 카불에 남아있을지 묻는 질문에 "일련의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다. 수일 또는 수주 내 이 사안에 대해 더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 철수 이후에도 미국인들의 국외 대피에 필요한 영사 업무 등을 계속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카불 공항으로 대사관을 옮긴 대사관의 향후 기능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일본 교도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안전 보장을 약속하며 오는 31일 이후에도 아프간 주재 대사관을 유지해달라고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31일은 미국이 군과 민간인 철수를 마치기로 한 날이다.
익명의 탈레반 고위인사는 교도통신에 "우리는 미국이 아프간에 남길 매우 원한다. (미국대사관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도 했다.
교도통신은 또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탈레반이 카불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하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대사관 유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같은 탈레반의 입장에 대해 "미국과의 결정적 단절을 피하고 새 정부의 국제 승인으로 연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앞서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가 완료된 후에도 대사관이나 외교관이 카불에 남아있을지 묻는 질문에 "일련의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다. 수일 또는 수주 내 이 사안에 대해 더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 철수 이후에도 미국인들의 국외 대피에 필요한 영사 업무 등을 계속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카불 공항으로 대사관을 옮긴 대사관의 향후 기능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