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녀 군인가족'·GP 복무 선·후임병도 나란히 계급장
육군부사관학교, 신임 하사 487명 배출…82.5%가 여군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친 남녀 신임 부사관 487명이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육군은 26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남영신 참모총장 주관으로 21-2기 부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임 하사 487명 중 여군은 402명으로, 전체의 82.5%에 이른다.

단일 임관식 여군 규모로는 가장 크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나머지 85명은 야전에서 병사로 복무하다가 부사관의 길을 택한 현역과정 남군 부사관이다.

저마다의 이색 사연도 눈길을 끈다.

김민지(18) 하사는 부친인 김남현(47·22사단) 중령과 언니 김민성(20·8사단) 하사의 뒤를 이어 임관하면서 '삼부녀 군인 가족'이 됐다.

신은정(20) 하사는 고조부가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 조부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다.

서지우(19) 하사는 3대째 육군 부사관의 길을 걷는다.

남군 부사관 중에서는 김현준(21), 홍상헌(21) 하사가 최전방 GP에서 선·후임병으로 복무하다 나란히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교육과정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부사관에게 수여되는 육군총장상은 박유진(21), 권민택(21) 하사에게 돌아갔다.

신임 부사관들은 각 병과학교에서 보수교육을 받은 후 각급 부대로 배치된다.

한편, 육군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여군 부사관은 5천270여 명으로 전체 육군 부사관(7만8천360여 명)의 6.7% 정도다.

육군은 국방개혁 2.0 추진의 일환으로 매년 여군 선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1천명 이상 선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