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기지에서 이른바 '노 마스크' 파티가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당시 클럽 안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 기지에서 이른바 '노 마스크' 파티가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당시 클럽 안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파티를 벌였다 논란이 된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에 있는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3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기 한미연합훈련 마지막 날인 전날 확진자가 대거 나온 상황. 확진자 중에는 훈련에 참가했던 인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군 당국도 선제 대응 차원에서 우리 군 장병 8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아직까지 한국 장병 중에는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산 공군기지 내 한 클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채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등 이른바 '노 마스크 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경기도는 지난달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유지 중이다. 더군다나 이달 16일부터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이 시작된 상황이어서 군이 방역 관리에 허술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주한미군이 한국 보건당국과 유사한 수준의 자체 방역지침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미뤄 방역지침 위반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현재 주한미군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과 관련해 시차를 두고 발표 중이다. 지난 21일까지 집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산 기지에는 이달 들어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추가 확진자까지 합하면 누적 확진자는 8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