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시 검사 360명 '음성'…미결정자 17명 재검
'진천 생활' 시작한 아프간 협력자들…방역 대책은
27일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은 입국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일부는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법무부와 방역당국은 당장은 확진자가 없으나 추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격리 해제 뒤 생활 도중 감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진천 시설 퇴소 시까지 방역에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360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17명은 판정 값이 경계선상에 있어 미결정으로 확인됐다"며 "미결정자들에 대해서는 24시간 후 재검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특별기여자들이 입소한 뒤 방역수칙에 따라 2주간 격리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기로 했다.

매일 3회씩 체온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7일차와 격리 종료(14일차)에 PCR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격리 기간에는 직원들과의 대면도 전화와 방송장비 등을 통해 입소자 안내 사항을 전파하기로 했다.

격리기간 도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증상 정도에 따라 근처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2주간의 격리기간이 끝나 시설 내에서 활동이 자유로워지더라도, 각종 프로그램 운영 시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된다.

법무부는 방역 관리 차원에서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아프간 입소자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프간인들의 종교를 고려해 외부 업체에서 만든 '할랄'(이슬람 율법에 맞는 재료와 방법으로 생산·가공된 식품에 부여하는 인증) 도시락을 들여올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방역을 위해 집단 예배는 할 수 없도록 제한하되, 개별적으로 기도를 할 수 있도록 기도용 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진천 생활' 시작한 아프간 협력자들…방역 대책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