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영화
출처:네이버 영화
<프롤로그>
역사상 인류의 운명은 소수의 리더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세계 제1,2차대전과 현재의 바이러스 전쟁도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그들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불행을 겪기도 한다. 영화<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2014>에서는 5명의 비주류 루저들이 힘을 합쳐 위기의 은하계를 구해낸다. 그들은 개별적으로는 패배자였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 목숨을 걸고 우주를 지켜내는 수호자로 거듭난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과연 "딱 한 번만이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해볼" 그런 멋진 리더들이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출처:네이버 영화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 줄거리 요약>
스타로드로 불리는 피터 퀼(크리스 프랫 분)은 9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우주의 약탈자 욘두 우돈타에 납치되어 26년간 해적으로 살아온 지구 출신의 자유로운 영혼이다. 어느 날 노바 제국의 수도 잔다르의 브로커가 의뢰한 정체불명의 물체 오브를 찾지만 이 물체를 노리는 가모라(조 샐다나 분), 로켓, 그루트 등 많은 외계 무리들과 다투다가 결국 노바 군단에 체포되어 1급 보안 감옥인 킬른에 갇히게 된다. 한편 자신의 조국인 크리 제국이 노바 제국과 평화 협정을 맺는 것에 불만을 품은 로난은 타노스와 손잡고 오브를 쟁취하기 위해 전함 다크 애스터를 끌고 킬른으로 향한다. 드디어 오브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수십억 명의 우주인을 구하는 대의에 루저들로 모인 은하계의 수호팀이 생겨나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출처:네이버 영화
출처:네이버 영화
출처:네이버 영화
<관전 포인트>
A. 은하계의 수호자(G.O.G) 멤버는?

@피터 제이슨 퀼: 어릴 적 어머니가 암으로 죽고 우주해적 욘두에 의해 납치당해 키워졌다. 퀼의 아버지는 고대의 외계인으로 악마와도 같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욘두는 자신이 직접 퀼을 키운 것이다. 그의 뛰어난 우주선 조종술과 임기응변식 사교술은 영화 <스타워즈>의 밀수선 선장 한 솔로(해리슨 포드 분)를 연상케 한다.
@가모라: 어렸을 적 막강한 힘을 가진 타노스에게 가족을 잃고 납치당해 몸 일부를 기계로 개조 당하고 킬러로 길러진 후 동생 네뷸라와 함께 타노스의 양녀로 살아간다. 하지만 항상 부모님과 조국의 원수를 갚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드랙스: 파괴자라 불리며 악당 로난에게 가족이 몰살당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이지만 퀼을 비롯한 수호자들과 엮이면서 차츰 의미 없는 분노심을 승화시켜 은하계를 위해 헌신하게 된다.
@로켓: 하등 동물의 유전자 변형 및 생체 실험의 결과물이며 지능이 인간 이상으로 향상된 말하는 너구리다. 애완식물인 그루트와 함께 은하를 떠돌며 현상금 사냥꾼으로 살아가다가 우주 수호자로 변신한다.
@그루트: 휴머노이드 식물로 순박하지만 동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정의감 있는 생명체이다.
B. 퀼이 따뜻한 인간성을 가지게 된 이유는?
어릴 적 지구인인 어머니가 아름다운 음악을 자신에게 많이 들려주었기에 이를 듣고 자란 퀼은 비록 우주 해적으로 살아가지만 생명체를 존중하고 사랑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퀼은 오래된 골동품인 워커맨을 가지고 다니며 어머니가 녹음해 준 믹스테이프(끝내주는 노래 모음집)를 들으며 어릴 적 아픈 기억을 위로받고 있다. 자신과 같이 아픔을 간직하고 사는 가모라에게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려주며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이 장면은 영화 <라붐, 1980>에서 소피 마르소에게 워커맨을 들려주어 마음을 얻는 유명한 장면이 연상된다.
C. 휴머노이드 식물인 그루트가 보여주는 이타정신은?
우주의 정복자 로난의 우주선 다크 애스터호가 폭발하자 그루트는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에서 모든 나뭇가지를 엮어내어 보호벽을 만들어 감싸 안는다, 로켓이 "그러면 네가 죽는다"고 말리지만 그루트는 평소 "I am Groot"라는 말에서 "We are Groot"라며 강한 동료의식을 표시하고 몸이 산산조각 나며 최후를 맞는다. 로켓은 남은 가지 하나를 화분에 심어 그루트의 재생을 기원하게 된다. 퀼이 삭막한 우주에서 어머니에게 받은 음악 테이프로 잃어버린 고향, 가족, 지구를 연결하듯이 그루트는 자신의 나뭇가지로 모든 생명체와 연결을 시도한 것이다.
D. 정복자 로난이 행성을 파괴하기 직전 퀼의 마지막 작전은?
6개의 인피니트 스톤중 하나를 얻은 로난이 잔다르 행성의 모든 생명을 파멸하려고 하는 순간 퀼은 기지를 발휘하여 별안간 엉뚱하게 춤을 추며 주의를 끌자 로난은 크게 당황한다. 그때 로켓은 로난의 무기 워해머에 총을 쏘아 인피니티 스톤을 튀어나오게 한다. 퀼은 스톤을 움켜잡아 자신이 파괴되는 길을 택한다. 그때 가모라, 드랙스, 로켓이 함께 합체함으로써 스톤의 에너지를 로난에게 향하게 하여 죽인 뒤 스톤의 봉인에 성공한다.
E. 우주의 범죄자들이만 은하계의 수호자로 거듭나는 과정은?
@퀼과 가모라가 욘두 일당에게 잡혀가자 드랙스와 로켓 그리고 그루트는 죽음을 무릅쓰고 욘두의 기지로 돌격하여 동료들의 탈출 작전을 개시한다.
@로난에 의해 잔다르 행성이 멸망의 순간이 다가오자 노바콥스 전사들은 평소 우주 범죄자들인 퀼과 멤버들의 진정성은 느껴 그들과 작전을 펼쳐 잔다르 행성을 수호하게 된다.
@우주 감옥에서 만난 퀼, 가모라, 로켓과 구르트 그리고 드랙스는 각기 살아온 방식과 목적이 달랐지만 은하계의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같았기에 은하계 수호팀의 이름으로 전격적으로 뭉치게 된다.
@우주 해적 욘두도 돈을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존재였지만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2편, 2017>에서 우주의 슈퍼 악당 에고(퀼아버지)에 맞서 싸우다가 자신의 아들 같은 퀼을 구하기 위해 숭고하게 목숨을 버리면서 6번째의 수호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F. 우주 모험의 무한 상상을 보여준 영화들은?
@<로스트 인 스페이스>:1965년대부터 CBS 채널에서 방영된 공상과학 드라마로 로빈슨 박사 가족의 우주 모험을 시리즈로 제작하였고 그 뒤 영화로도 제작된 원조 SF 무비다.
@<스타 트렉 시리즈>: 1966년부터 시작된 우주연합함선 엔터프라이즈호의 모험을 담고 있다. 주인공들은 미국 내 트레키(스타트렉에 열광하는 팬들)라는 팬덤 문화를 만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 1977년부터 제작된 조지 루카스 감독의 SF 영화로 현대인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는 집단적인 잠재의식으로까지 깊숙하게 침투한 영화다.
출처:네이버 영화
출처:네이버 영화
<에필로그>
우주해적 퀼은 "지금까지 우린 모두 무언가 소중한 걸 잃어버리고 다른 이들에게 놀림당하며 루저로 살아왔지만 딱 한 번만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라며 동료들을 설득하고 그들도 공감하면서 은하계의 많은 생명체를 위기에서 구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지금 세상을 이끌어 가는 리더들이 그런 숭고한 마음으로 현재의 위기에서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결국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힘을 합쳐 현실의 위기를 구할 진정한 '은하계의 수호자'들임이 분명하다. 선한 일을 통해 자신의 아픈 과거를 치유한 퀼은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남긴 선물<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2>을 열어볼 용기를 얻고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를 들으며 힘차게 전진하듯 우리도 그렇게 삶의 주인공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