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프간 구출작전 막바지…"수시간 내 끝날 것"
3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앞두고 영국 정부의 구출작전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BBC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카불공항 구출작전은 몇시간 정도 남았으며 새로 더 불러들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스 장관은 "모든 이들을 구할 수 없어서 크게 유감이다"라며 "공항 외부 배런 호텔에 있는 비자수속 시설은 이미 이날 새벽 폐쇄했고 공항의 애비 게이트 문도 닫혔다"고 말했다.

그는 수속 절차를 마치고 공항에 있는 약 1천명을 구하기 위해 항공기 8∼9대가 카불 공항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소식통은 영국군 1천명 중 100명도 이미 떠났다고 말했다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영국은 전날 밤까지 1만3천146명을 탈출시켰다.

월러스 장관은 이 중에 약 8천명은 영국 정부 등을 위해 일한 아프간인이고 4천명은 영국 여권 소지자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떠날 때가 다가올수록 위협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자살폭탄 공격 때문에 출발을 앞당기진 않았으며 배런 호텔 시설 폐쇄도 예정된 때에 했다고 말했다.

월러스 장관은 "일부 군 장비는 남겨두기로 결정했다"며 "랜드로버든 무엇이든 남겨둘수록 비행기에 더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에서 구출작전은 끝나지만 영국의 아프간인 재정착 프로그램은 무한히 열려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아프간인이 다른 나라로 빠져나올 수 있다면 영국 정부는 그곳에서 수속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스 장관은 전날 공격에 대응해서 군사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영국과 영국인에게 당장 위협을 가한다면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아프간 재파병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해선 말하지 않겠지만 우린 그런 종류의 위협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