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정확한 사인 파악 위해 부검 요청
지난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은 인도 구자라트주(州) 아마다바드의 한 숙박업소에서 강력접착제를 사용해 피임을 한 뒤 약혼자와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이튿날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 약혼자와 함께 숙박업소를 찾은 살만 미르자(25)는 성관계를 가지려던 중 콘돔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평고 갖고 다니던 강력접착제를 자신의 성기에 발라 봉합하는 방식으로 피임을 한 뒤 성관계를 가졌다.
임신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으로 피임을 한 미르자는 다음날 인근 아파트 단지 나무 사이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미르자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현지 경찰은 강력접착제를 성기에 바른 행동이 다발성장기부전을 일으키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발성장기부전은 폐나 간, 신장 등 주요 장기들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마약 중독자다. 이날 성관계 전에도 두 사람은 접착제에 마약을 섞어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미르자가 강력접착제를 갖고 다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유족 측은 "접착제가 미르자의 상태를 악화시켰을 뿐 죽음에 이를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사인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