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K 방송화면 캡처
사진=NHK 방송화면 캡처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황산 테러를 벌인 20대 용의자가 검거됐다.

28일 NHK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이날 오키나와에서 용의자 A(25) 씨를 상해 혐의로 붙잡았다. 그는 시즈오카시 아오이구의 대학생으로, 피해자와 같은 동아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지난 24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시로카네다카나와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회사원 B(22)씨에게 황산을 뿌린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황산을 뒤집어 쓴 B씨는 얼굴 등에 큰 화상을 입었고 전치 6개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한 여성도 바닥에 떨어진 황산액에 미끄러져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 화면CC(TV)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행방을 쫓아왔다.

A 씨는 범행 당일 자택으로 돌아가 하루 묵은 뒤 다음 날 행적을 감췄다. 경찰은 추적 끝에 그가 지하철을 타고 나고야시 방면으로 향했으며 이후 27일 항공편을 이용해 오키나와현으로 간 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처음에 가명을 썼지만 이후 본인임을 인정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피해자와 같은 대학 동아리 출신이다. 다만 A 씨는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한편, 경찰은 자세한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조사 중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