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챙기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적금 상품이 꾸준히 인기다. 까다로운 조건 없이 그냥 걷기만 해도 최대 0.4~1.5%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뚜벅이족’에게 제격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걸음 수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얹어주는 ‘NH함께걷는독도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0.5%에 우대금리를 모두 합치면 최고 연 1.8%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걸음 수에 따른 우대금리는 0.1~0.4%포인트로 가입일로부터 100일 동안 누적 걸음 수가 30만 보 이상이면 60만 보까지 10만 보당 0.1%포인트씩 늘어나는 구조다. 40만 보를 걸으면 0.2%포인트, 60만 보면 0.4%포인트를 받는다. 스마트폰의 건강 앱을 통해 측정, 업데이트된 걸음 수만 인정되기 때문에 가입할 때 앱 연동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나머지 우대금리도 받기 쉽다. 구체적으로 △탄소포인트 가입에 동참하겠다는 서명만 하면 0.3%포인트 △NH멤버스에 가입하면 0.6%포인트를 준다. 가입 기간은 6개월로 매달 1000원~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농협은행 앱인 ‘올원뱅크’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 ‘도전365적금’은 걸음 수에 따라 연 0.7~1.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2018년부터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기본금리 연 0.3%에 가입일로부터 11개월 동안 걸음 수가 △200만 보~300만 보 미만 0.7%포인트 △300만 보~350만 보 미만 1.1%포인트 △350만 보 이상은 1.5%포인트를 준다. 걷기만 해도 최고 연 1.8% 금리를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이 있어야 하며 하나멤버스 앱을 통해 걸음 수가 체크돼야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나머지 우대금리는 △자동이체로 10만원 이상 3회차 이상 납입 0.1%포인트 △65세 이상 0.1%포인트 등이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금액은 1000원~2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다.

걸음 수에 따라 잔돈을 모으는 것도 짠테크족의 대표 ‘앱 테크’ 방법이다. 토스 ‘만보기’, 걸음 리워드 앱 ‘캐시워크’가 양대 주자로 꼽힌다. 토스 만보기는 사용자 혼자, 또는 친구들과 걸음 수를 합쳐 일정 걸음을 달성하면 매일 10~40원씩 최대 100원을 준다. 최근 CJ올리브네트웍스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CJ ONE’ 앱도 1000걸음에 1포인트씩, 매일 최대 1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는 ‘ONE워크’를 출시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