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세대 간 안정적인 자산 이전을 위한 상속설계 브랜드인 ‘KB 위대한유산’을 29일 선보였다.

기존 상속·증여 관련 신탁상품과 전문 상담을 포괄하는 종합 자산승계 서비스다. 국민은행에 소속된 관련 전문가 집단이 ‘위대한유산’ 신탁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탁자와 사후 수익자의 연령, 재산 상황, 가족관계 등을 고려해 세무·법률, 부동산, 가업승계 컨설팅 상담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이 상속·증여 관련 브랜드를 만든 것은 노령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성숙한 상속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은행 관계자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하고, 가족 구성도 달라지면서 상속인도 기존 직계가족이 아니라 학교, 공익법인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내·외국인 인구전망 2017~2040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4.1%다.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도래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은행들도 다양한 상속·신탁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초 신탁부 산하에 ‘뉴트러스트팀’이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기존 신탁부 산하에서 유언대용신탁 등 상속 관련 신탁 업무를 담당하던 인력을 한데 모아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국내 대형은행 중에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상속 신탁 서비스에서 ‘리딩뱅크’에 속한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 신탁 자산관리 플랫폼인 ‘100년 리빙트러스트 센터’에서 비대면 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