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뇌출혈 진단 의료기기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문턱을 넘었다.

SK C&C는 자사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 솔루션이 식약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관련 임상 연구는 국내 최대 영상의학회인 ‘KCR 2021’과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각각 9월과 11월 발표될 예정이다.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환자의 뇌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몇 초 이내로 분석해 이상 여부를 알린다. 뇌출혈 질환 가능성을 0~100% 수치로 제시하고, 이상 부위는 색이나 외곽선 형태로 나타낼 수 있다. 증상의 심각도를 7단계 등급으로 나누고 이를 표시하는 기능을 갖춰 의료진의 빠른 영상 판독을 돕는다.

SK C&C는 서울대병원, 아주대의료원 등 국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에 이 솔루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종합병원 응급실, 영상의학과, 검진센터 등이 사업 확장 대상이다. 농·어촌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무상 지원할 계획도 짜 놨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