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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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사진)이 29일 “거대양당의 승자독식 정치를 종식시켜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의 대권 출사표는 이번이 네 번째다.

심 의원은 이날 온라인 출마 선언식에서 “촛불 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방법은 진보정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故) 노회찬 의원의 과거 ‘삼겹살 불판 교체론’에 빗대 “34년 묵은 낡은 양당 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교체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의원은 2007년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자 경선에서 권영길 전 의원에게 밀렸다. 2012년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2017년엔 정의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했다. 득표율은 6.17%였다.

심 의원은 이날 “고용관계를 기준으로 하는 현행 노동법을 폐기하고 모든 일하는 시민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신노동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할 권리, 단결할 권리, 여가의 권리 등 신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대전환 △토지초과이득세 △평생울타리소득체계 구축 등을 공약했다.

정의당은 10월 6일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앞서 이정미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도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