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40)이 유튜버 김용호(45)의 방송 중단 선언을 비판한 UDT(해군특수전단) 출신 방송인 이근(37) 전 대위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근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용호야, 많이 힘드냐? 왜 방송에서 그렇게 XX처럼 우냐?"고 밝혔다. 최근 방송 중단을 선언한 김용호를 비꼰 것이다. 그는 "혀 짧아도 말은 똑바로 해야지. 넌 괴물이 아니야. 그냥 기생충이야. 그리고 내가 널 밟았어"라며 "이제 평생 썩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게시물에 한예슬은 '좋아요'를 누른 뒤 두 손을 들고 환호하는 모양의 이모지를 댓글로 남겼다. 이근 대위의 발언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김용호'를 통해 이근의 UN 근무 조작 의혹 및 성추행 전과 등을 폭로한 바 있다. 이근은 김용호의 주장을 반박하며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사건은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한예슬과 박수홍, 김건모 등도 김용호의 폭로로 심각한 이미지 훼손을 입었으며, 이들도 김용호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섰다.

앞서 김용호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연예부장 마지막 방송입니다'라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자신의 룸살롱 출입 녹취 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누구에게 협박을 받거나 압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가 부끄럽다. 한동안 '연예부장'과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전격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이같이 밝히면서 도중에 오열하기도 했다. 그는 "적당한 시점에서 끊어주는 지혜가 없었다. 그런 부분들을 반성한다. 최근에 그렇게 폭주한 결과 소송도 많이 걸리고 재판도 많고, 아 내가 선을 넘었구나 반성한다"며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한동안 쉬면서 혹독하게 저를 채찍질하고 오겠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김용호는 현재 구독자가 66만명이나 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