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화를 만나다] 히트다,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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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우리가 너무 쉽다고 생각하는 단어 중에 hit이라는 단어가 있지요.
뜻은 주로 ‘치다, 때리다’입니다.
그런데 hit이라는 단어는 이 세상 무엇이든 다 때릴 수 있답니다.
그래서 hit the roof라고 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다’라는 뜻이 된답니다.
정말 화가 나서 지붕까지 번쩍 뛰는 모습이 연상되지요.
같은 이유로 hit the ceiling이라고 해도 ‘화를 내다’라는 뜻이 된답니다.
그런데 천장까지 닿으니 ‘최고의 달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답니다.
레이 찰스의 명곡 [hit the road, Jack]에서
hit the road ‘(여행을) 떠나다’라는 뜻입니다.
어딘가로 떠날 때,
정말 길을 박차고 나가는 모습이 상상이 되잖아요.
반대로 hit town이라고 하면 ‘(마을에) 도착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마을과 부딪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되겠지요.
예전에 가수 ‘에미넴’이 주연으로 나왔던 [8 mile]이란 영화에서
어머니가 주인공에게 hit the sack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hit the sack은 ‘잠자리에 들다’라는 뜻인데,
이 표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같은 뜻인 hit the hay의 어원을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사 성어 중에도 [와신상담]이란 표현이 있는 것처럼,
옛날 서양에서도 침대가 비싸서 주머니에 볏짚을 담아 그 위에 눕곤 했는데,
볏짚이 골고루 퍼지지 않으면 자는 데 불편했기 때문에
자기 전에 볏짚을 골고루 퍼뜨리기 위해 자루를 때렸다고 합니다.
여기서 hit the hay, 그리고 hit the sack이란 표현이 나온 것이지요.
또 hit the spot이라고 하면 ‘최고’라는 의미가 되고,
hit the bottom이라고 하면 ‘최저점을 치다’라는 뜻이 됩니다.
심지어는 ‘술을 마시다’라고 할 때
hit the bottle(booz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고,
요즘 미드에서 십대들이 ‘공부하다’라는 뜻으로
hit the books를 쓰기도 한답니다.
이 외에도 An idea hit him이라고 하면
‘그에게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라는 뜻이 되고,
hit on(upon) a solution to the problem이라고 하면
‘문제의 해결 방법이 문득 떠오르다’라는 뜻이 된답니다.
끝으로 hit it off라고 하면 ‘잘 어울리다’라는 뜻이 되는데,
이처럼 우리가 당연히 안다고 생각했던 hit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다양한 표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우리 속담처럼,
단어는 문장 속에 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배시원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뜻은 주로 ‘치다, 때리다’입니다.
그런데 hit이라는 단어는 이 세상 무엇이든 다 때릴 수 있답니다.
그래서 hit the roof라고 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다’라는 뜻이 된답니다.
정말 화가 나서 지붕까지 번쩍 뛰는 모습이 연상되지요.
같은 이유로 hit the ceiling이라고 해도 ‘화를 내다’라는 뜻이 된답니다.
그런데 천장까지 닿으니 ‘최고의 달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답니다.
레이 찰스의 명곡 [hit the road, Jack]에서
hit the road ‘(여행을) 떠나다’라는 뜻입니다.
어딘가로 떠날 때,
정말 길을 박차고 나가는 모습이 상상이 되잖아요.
반대로 hit town이라고 하면 ‘(마을에) 도착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마을과 부딪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되겠지요.
예전에 가수 ‘에미넴’이 주연으로 나왔던 [8 mile]이란 영화에서
어머니가 주인공에게 hit the sack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hit the sack은 ‘잠자리에 들다’라는 뜻인데,
이 표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같은 뜻인 hit the hay의 어원을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사 성어 중에도 [와신상담]이란 표현이 있는 것처럼,
옛날 서양에서도 침대가 비싸서 주머니에 볏짚을 담아 그 위에 눕곤 했는데,
볏짚이 골고루 퍼지지 않으면 자는 데 불편했기 때문에
자기 전에 볏짚을 골고루 퍼뜨리기 위해 자루를 때렸다고 합니다.
여기서 hit the hay, 그리고 hit the sack이란 표현이 나온 것이지요.
또 hit the spot이라고 하면 ‘최고’라는 의미가 되고,
hit the bottom이라고 하면 ‘최저점을 치다’라는 뜻이 됩니다.
심지어는 ‘술을 마시다’라고 할 때
hit the bottle(booz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고,
요즘 미드에서 십대들이 ‘공부하다’라는 뜻으로
hit the books를 쓰기도 한답니다.
이 외에도 An idea hit him이라고 하면
‘그에게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라는 뜻이 되고,
hit on(upon) a solution to the problem이라고 하면
‘문제의 해결 방법이 문득 떠오르다’라는 뜻이 된답니다.
끝으로 hit it off라고 하면 ‘잘 어울리다’라는 뜻이 되는데,
이처럼 우리가 당연히 안다고 생각했던 hit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다양한 표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우리 속담처럼,
단어는 문장 속에 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배시원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