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집값이 그동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덕분에 많이 상승했다고 하면, 바로 서부간선도로 주변의 낙후된 지역들은 이번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와 함께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재개발 및 준공업지역 개발 호재와 함께 향후 목동과 같은 주거지역으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전세가격 폭등으로 내집마련을 위해 강북 재개발, 재건축 지역이나 경기도까지 이전하시는 수요가 많았지만, 향후 서울 서남권내 최고의 주거지가 될 가능성이 큰큽니다. 이 지역도 실수요자분들은 관심을 갖고 내집마련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일단 양평동은 최근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존 공장부지들이 이전하면서 중소형 아파트는 물론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특히 서울시내나 강남 접근성도 좋아서 최근 가장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주변에 코스트코를 비롯,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매장이 많고 10분거리 영등포역까지 가면 타임스퀘어 등 대규모 쇼핑몰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학군이 좋기로 유명한 목동이 바로 안양천 건너편이기 때문에 자녀들 교육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최근 너무 급등해서 옥석을 잘 가려야 합니다.
신도림동은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신도림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에 현대백화점이 있고, 테크노마트에는 '이마트'가 있습니다. 구로역에서도 바로 역사와 연결되는 'NC백화점'이 들어와 있습니다. 비교적 학군이 좋다는 신도림동 지역에는 대규모 준공업지역이 있습니다. 이곳도 조만간 개발이 된다면 오히려 목동을 능가하는 최고의 주거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도림동도 역시 다리하나 건너면 바로 목동입니다. 때문에 교육여건도 매우 뛰어나고, 안양천을 끼고 있어 다양한 고수부지내 체육시설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가장 늦게 개발되는 지역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도 경기도보다도 더 저렴한 주거단지가 많이 있습니다. 어짜피 재개발, 재건축 될 예정이니까 향후 내집마련을 생각한다면 가장 좋은 주거단지가 될 수 있습니다. 가산디지털역 주변은 이미 G밸리가 들어서 판교 못지않은 많은 디지털 벤쳐기업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작 청년들이 살만한 주거지역이 모자랍니다. 이번에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와 함께 구로1동은 물론 가산동, 가리봉동의 도심재개발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아직도 낙후된 지역들이 많아서 아직도 주택 가격은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독산동과 같이 빠른 속도로 재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경기도나 강북 재건축 지역에 비해 더욱 발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서부간선도로에서 안양천 건너편에 있는 광명시는 안양천을 중심으로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이 돼 금천구보다도 집값이 더 비싸다고 합니다. 반면 공공재개발은 물론 준공업지역 개발이 탄력이 붙으면 장기적으로는 이 지역의 가장 개발이 잘 될 수 있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서울 서부지역 중에서 학원이 몰려있는 목동이 가까이 있고, 여의도나 시내, 강남 등의 접근성도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신도림동은 이런 이유 때문에 주변지역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월등히 높습니다. 그리고 최근 신도림역 주변에 대규모 오피스텔은 물론 소규모 빌라단지까지 개발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도시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의 효과는 양평동, 신도림동, 구로동, 가산동 등이 볼 것입니다.
아직 서울 강북보다도 저렴한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수요자라면 이러한 지역적 특징을 잘 검토해 볼만 합니다. 주말에 안양천에 직접 와보시고 아시아 최고의 멋진 쇼핑몰로 선정된 '디큐브시티'도 방문해 보세요. 이미 발전되어 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살펴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요령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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