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MMA 공급 안정화 목적…향후 품질 고도화 등 협력

LG화학은 재활용 원료를 이용해 투명 고부가합성수지(ABS) 생산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재활용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생산 기업인 베올리아 알앤이(Veolia R&E)와 '재활용 MMA 공급 안정화와 품질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MMA는 무색 투명한 액상의 화합물로 투명 ABS의 핵심 원재료다.

자동차와 가전, IT기기,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베올리아 알앤이는 세계 최대 환경 서비스 업체인 프랑스 베올리아 그룹의 자회사이자 국내 자원 회수 전문 기업으로, 2010년 폐인조 대리석을 열분해해 MMA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LG화학, 재활용 원료로 투명 ABS 생산…베올리아 알앤이와 협약
이 회사는 인조대리석 표면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분말이나 폐자재를 원료로 열분해를 통해 휘발성 물질인 MMA를 분리·정제한 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LG화학은 화학적 재활용된 MMA를 기반으로 저탄소 투명 ABS의 상업화 기회를 확보했다.

베올리아 알앤이와 재활용 MMA 품질 향상을 위한 공정 고도화,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투명 ABS 생산에 필요한 재활용 MMA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며, 앞으로 재활용 MMA 사업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자원 재생 선도기업과 협력함으로써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재활용 MMA로 생산한 투명 ABS에 자사의 친환경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인 'LETZero'를 적용해 글로벌 가전·IT 기업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t의 ABS를 생산하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특히 LG화학의 투명 ABS는 가공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면서도 투명성과 착색성이 우수해 고부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투명 ABS 시장 수요는 2021년 약 27만t 수준에서 2026년 약 36만t 규모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