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워드 애스너의 가족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28일 사랑하는 가장 에드워드 애스너가 평화롭게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가 느끼는 슬픔을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애스너의 사망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다.
고인은 1957년 영화 '스튜디오 원(Studio One)'으로 데뷔해 미국 TV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무려 7번이나 수상한 대배우다.
1970∼1977년 메리 타일러 무어 쇼에서 언론인 루 그랜트 역을 맡아 에미상 남우조연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스핀 오프 작품인 '루 그렌트'로 1978, 1980년 에미상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3년 영화 '엘프'에서 심술궂은 산타 역을 맡았고 2009년엔 영화 '업'에서 주인공 칼 프레드릭슨의 목소리를 연기해 새로운 세대의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애스너는 1929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러시아 출신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81∼1985년 미국 배우 조합 회장을 지내는 등 정치적 활동도 활발히 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